UNDP “한국서 임무 끝났다” 서울사무소 철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9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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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동안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사무소에 걸려있던 유엔기(旗)가 29일 내려졌다.
UNDP 서울사무소 쩌양 대표(57)는 이날 깃대에서 내린 유엔기를 반듯하게 접어 우리 정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UNDP가 1963년부터 대한민국에서 벌여온 원조 및 지원 임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전달식이었다. UNDP는 유엔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계획을 조정·통일하는 기구다.

UNDP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2동 한남타워에 위치한 서울 사무소에서 UNDP 현판 제거 및 유엔기 하강식을 가졌다. UNDP 서울사무소 직원과 교육과학기술부 등 우리 정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한국이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회의(DAC)에 가입함에 따라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지위가 전환되면서 UNDP 서울사무소가 올해 연말까지 청산되는 것을 기념해 열렸다.

양 대표는 "한국은 짧은 시간에 최빈국에서 원조 공여국가로 전환한 유일한 나라로서 매우 성공적인 사례"라며 "앞으로 한국이 신흥 원조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가난한 나라와 원조 제공 국가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정열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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