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2010대입 정시모집 성적대별 지원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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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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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 최상위권
의학계열 선호 뚜렷… 변수많은 대학 배제하고 전략 세워야

2010학년도 정시모집은 어느 해보다 경쟁률이 치열해져 눈치경쟁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은 청솔학원과 이투스의 주최로 11일 열린 '2010년 대입 정시지원 입시설명회' 모습. 사진 제공 청솔학원
2010학년도 정시모집은 어느 해보다 경쟁률이 치열해져 눈치경쟁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은 청솔학원과 이투스의 주최로 11일 열린 '2010년 대입 정시지원 입시설명회' 모습. 사진 제공 청솔학원
《2010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24일까지 진행된다. 전형일이 가까워지면서 2010학년도 입시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안한 마음에 정보 하나에도 쉽게 중심을 잃고 흔들리기 쉽다. 하지만 눈앞의 상황이 아닌 큰 흐름에 집중해야 한다. 지난 회 ‘인문계열 최상위권’에 이어 성적대별 지원 경향을 짚어보면서 2010학년도 입시의 큰 그림을 그려보자.》

인문계 중상위권 ‘가’ ‘나’군 상위권대학 비인기학과 경쟁률 치열할 듯
자연계 중하위권 수리 ‘가’형 지정대학 가산점 높은 대학 우선 지원해야

│인문계열 중상위권
인문계열 중상위권은 ‘가’군과 ‘나’군 중 한 곳은 상향지원하고 나머지 한 곳은 안정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가’군과 ‘나’군 모두 상향지원하고 ‘다’군을 안정지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2010학년도 입시에서 ‘다’군의 인문계열 중상위권 학과가 대부분 ‘가’군과 ‘나’군으로 이동하면서 ‘다’군에 안정지원하는 수험생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가’군과 ‘나’군에 속한 상위권 대학의 비인기학과에 수험생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다른 모집군에 비해 ‘다’군은 합격자의 이동이 많다. ‘다’군의 합격자 이동 경향은 매년 다르다. ‘가’군과 ‘나’군의 입시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는 ‘다’군에 안정지원하는 학생이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인문계열 중상위권 학생들은 특성화된 학과(자율전공, 사범계열, 교육대학)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은 경제상황 악화나 취업률 하락과 맞물려 나타난다. 교육대학의 경우 전년도에 일부 대학의 합격선이 상승했다. 올해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

표준점수를 반영할 때와 백분위성적을 반영할 때 성적의 편차가 커진다. 수능의 변별력이 낮아지면 백분위성적 반영 대학에 지원이 집중될 수 있다. 백분위성적은 표준점수와 무관하게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 만약 지원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많아지면 경쟁률이 상승하고 합격선도 올라간다. 일부 백분위성적을 반영하는 여대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최근 몇 년 동안의 경쟁률 추이를 살핀다.

│인문계열 중하위권
인문계열 중하위권은 학과보다 선호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가’군과 ‘나’군의 서울소재 대학에 지원이 몰린다. 또한 교차지원하는 학생이 늘어난다. 교차지원이 가능한 서울소재 자연계열 학과는 점수대를 예측하기 힘들다. 수능 영역별 점수 편차에 따라 지원 경향은 더 복잡해진다. 인문계열 중하위권 학생에게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대학별 환산점수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문계열 중하위권은 표준점수를 반영할 때와 백분위성적을 반영할 때 성적 편차가 매우 크다. 2010학년도 수능은 영역별 점수에 따라 표준점수가 백분위성적보다 유리할지를 판단하기 힘들다. 따라서 백분위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 중 가천의과대, 경기대(서울·수원), 국민대, 단국대(죽전·천안), 덕성여대, 동덕여대, 삼육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수원대, 숙명여대, 숭실대, 용인대, 인천대, 홍익대(서울·조치원)가 백분위성적을 반영한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자연계열 최상위권은 의학계열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다. 의학계열 선호도가 낮은 학생들은 ‘가’군의 고려대·연세대 상위권 학과와 ‘나’군의 서울대에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학생들은 과거에 ‘다’군의 의학계열보다 약학과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약대를 모집하지 않고 ‘다’군에 지원할 만한 대학과 학과가 없기 때문에 ‘다’군의 의학계열로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의학계열 선호도가 높은 최상위권 학생이 ‘가’군에 의학계열, ‘나’군에 서울대를 지원할 경우 고민에 빠질 수 있다. ‘가’군의 서울소재 대학 의학계열과 ‘나’군 서울대 모두 안정권을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학계열 선호도가 높은 학생이 ‘다’군의 의학계열을 고려한다면 변수가 많은 대학을 배제하고 지원 전략을 세운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일정한지 반영하는 탐구 영역의 과목수가 많은지 파악한다. 또한 수리 ‘나’형의 허용 여부도 꼼꼼히 따진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은 ‘가’군에서 안정권을 확보하기 위해 고려대·연세대 상위권 학과 중 의학전문대학원과 관련성이 높은 학과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의학계열을 선호하는 학생은 ‘나’군의 연세대에 안정지원하고, ‘가’군이나 ‘다’군의 의학계열에 지원하기도 한다. 올해는 전년도에 실시됐던 연세대 공학계열의 ‘나’군 모집이 폐지됐다. ‘가’군에 의학계열을 지원하고 ‘나’군에 연세대를 지원하려던 학생들은 고민에 빠질 수 있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의학계열 선호도가 높았던 학생들은 지원 가능한 폭이 좁아졌다. 이는 결국 ‘가’군의 고려대, 연세대 합격선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충분히 고려할 부분이다.

학과 선호도가 바뀔 가능성도 주목한다. 약대를 모집하지 않기 때문에 학과 선호도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기에 유리한 일부 화학 관련 학과, 생명공학 관련학과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몇 년간 경쟁률과 성적이 하락했던 수의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질지 지켜봐야 한다.


│자연계열 상위권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은 ‘가’군에서 고려대·연세대 안정권을 확보한 후 ‘나’군에 서울대 중하위권 학과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도 이 성적대의 학생들은 ‘가’군에 고려대·연세대 중위권 학과, ‘나’군에 서울대 중하위권 학과, ‘다’군에 일부 의학계열이나 약학과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었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나’군에 한양대 상위권 학과나 서강대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가’군에 고려대·연세대에 소신지원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이런 지원 흐름은 올해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학생 중에는 지방 국공립대 사범계열에 지원하면서 ‘가’, ‘나’군에 소신지원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방 학생들은 지방소재 약학과에 안정지원하고 ‘가’군과 ‘나’군에 소신지원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지원 형태가 불가능하므로 지방 국공립대 사범계열에 상위권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방 국공립대 사범계열은 최근 몇 년간 임용률이 하락하면서 경쟁률과 성적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경쟁률 추이를 살펴보면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자연계열 중상위권
자연계열 중상위권은 지원 전략을 세우기 가장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은 영역별 점수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또한 일부 과학탐구영역 과목의 표준점수가 높아 탐구영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학의 점수 반영 방식과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라 지원 흐름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계열 중상위권 학생들은 ‘가’군과 ‘나’군에서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올해도 ‘가’군과 ‘나’군에서 안정권을 확보하기 위해 수도권 소재 중위권 대학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간호대, 보건대, 교육대의 지원 흐름도 주시한다. 이런 학과들은 일부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수리 영역 가산점에 따른 수리 ‘나’형 지원자의 점수에 관심을 갖고 비교분석을 통해 지원전략을 세운다.

2009학년도에 의학계열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확대 전환되고 법대 모집이 폐지됨에 따라 특성학과와 자유전공학부의 신설이 두드러졌다. 입시업체들은 대부분 이런 학과의 합격선을 높게 발표했으나 오히려 낮을 가능성도 있다.

│자연계열 중하위권
자연계열 중하위권 학생도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 ‘나’형 응시자와 경쟁하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대학이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지만 가산점 비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수리 ‘가’형 응시자가 안정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리 ‘가’형 지정 대학이나 가산점 비율이 높은 대학에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이 성적대의 학생들은 반영 비율과 반영 영역에 따라 서울소재 대학에 진학이 가능하다. 따라서 인문계열과 마찬가지로 서울권소재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성적대에 속한 학생이라면 배치표에서 제시하는 예상점수보다 각 대학 전형 유형의 특성을 꼼꼼히 파악한다.

자신의 수능 점수를 기준으로 유리한 대학을 파악해야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학에서 표준점수를 반영할 경우와 백분위성적을 반영할 경우 성적 편차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꼼꼼하게 살펴 지원전략을 세운다.

이종서 청솔학원 교육컨설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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