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지식인들, 좌파비판 책 펴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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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백낙청-박원순-송두율 등 줄줄이 도마에…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 김성욱 한국자유연합 대표 등 우파 지식인들이 리영희 한양대 대우교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을 한국의 좌파 15인으로 선정해 그들의 사상과 활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나온 ‘억지와 위선’(북마크)이라는 책에서 리 교수를 “한국 친북좌파 사상의 대부”로, 백 교수를 “문학을 수단으로 좌파 정치활동에 나선 인물”로 규정하면서 비판의 수위를 높여 논란이 예상된다.

김광동 원장은 리 교수에 대해 “리영희에게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과 모델은 항상 사회주의와 북한이었다”면서 “대한민국의 지식인이라기보다는 북한 찬양가이자 선전가라는 평가가 더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백 교수에 대해선 “문학을 한다는 백낙청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과 불복종 선동을 해왔고, 결국 그의 활동은 문학을 수단으로 한 좌파정치 활동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노무현 정권 때 귀국한 뒤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의혹을 일으켰던 송두율 독일 뮌스터대 교수를 “한국 학계의 문맹화와 지성계 파탄의 주역”으로 지목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옹호 투쟁이 그(송 교수)의 평생 프로젝트였으며 그는 북한의 수령적 지배 체제조차 ‘제3의 비일상적인 카리스마적 지배 양식’일 뿐이라며 찬양한다”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또 서중석 성균관대 교수에 대해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체제 변혁적 역사를 주장하고, 대한민국 역사를 청산의 대상으로 여기도록 정립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욱 대표는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글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일관된 폄훼, 북한 인권에 대한 침묵 등이 그의 이념과 행적이라면 시민운동가 박원순은 근본적으로 재평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가 벌여온 활동을 짚으면서 “그는 ‘환경’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대한민국의 현실을 재단해왔지만 정작 문제 삼아온 것은 ‘대한민국’과 ‘주한미군’이었다”고 규정했다.

변 회장도 이 책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정당 창당과 파괴를 반복한 민주주의 유괴범”으로, 진중권 전 중앙대 겸임교수를 “좌파가 아님에도 좌파라 칭하고 다닌 인물”로 규정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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