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최고점자 작년의 5~9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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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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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치열한 눈치작전 예고
수능성적 분석자료 공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폭락하고 최고점을 받은 학생도 지난해의 5∼9배 규모로 늘어났다. 이처럼 수리 영역의 최상위권 변별력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수능 비중이 높은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수능 채점 결과 및 성적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수험생들에게는 8일 성적표를 배포한다.

수리 ‘가’와 수리 ‘나’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각각 12점과 16점이 떨어진 142점을 기록했다. 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언어의 표준점수 최고점도 지난해보다 6점 하락한 134점이다. 반면 외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4점 오른 140점을 기록했다. 수리 영역의 상위권 표준점수가 압도적으로 높아 당락을 갈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영역마다 상위권의 표준점수 분포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표준점수는 △언어 128점 △수리 ‘가’ 132점 △수리 ‘나’ 135점 △외국어 133점으로, 언어와 수리는 지난해보다 3점씩 떨어진 반면 외국어는 2점 올랐다.

언어와 수리 영역의 고득점자가 급증함에 따라 최상위권에서도 표준점수 동점자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리 ‘가’와 ‘나’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이 지난해에는 각각 95명과 442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463명(4.9배)과 3875명(8.8배)으로 늘었다. 선택 과목 간 유불리는 올해도 되풀이됐다.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사회탐구는 최대 14점(한국근현대사 67점∼경제 81점), 과학탐구는 10점(지구과학Ⅰ 67점∼물리Ⅱ, 화학Ⅱ 77점), 제2외국어는 31점(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한문 69점∼아랍어 100점)까지 벌어졌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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