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시의회 경마공원 유치위해 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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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동의안 원안 가결
오성산 절토지에 조성 계획

인천시와 시의회가 경마공원을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인천시의회는 인천경마공원 유치를 위해 시가 제출한 인천경마공원 유치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중구 남북동 산64-1 일대인 오성산 절토지 152만 m²(약 46만 평)에 인천경마공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경마장과 트레이닝센터, 승마장을 비롯한 부대시설이 들어서고 2014년 개장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측은 신규 경마장 최종 후보지에 용지매입비를 제외한 25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인천경마공원이 반경 30km에 접한 인천시를 비롯해 경기 부천 안산 시흥 김포 화성시와 서울 및 경기 고양시는 물론 중국의 해외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인천공항철도, 인천대교 등 다양한 교통인프라를 갖춘 것도 장점이다. 시는 인천경마공원 유치를 위한 실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치가 이뤄지면 조성추진단(가칭)을 꾸려 각종 행정업무를 돕기로 했다.

현재 신규 경마공원 유치를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시는 인천경마공원 유치가 성공할 경우 경마공원 일대에 말 테마공원과 사계절 썰매장 등 다양한 놀이 및 휴식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마 경기가 열리지 않는 주중에는 레저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시의회 산업위원회 김을태 의원은 “인천경마공원을 통해 얻는 지방세 수익이 한 해 약 4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와 시의회, 시민이 힘을 모아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전체 사유지 중 62.3%인 81만8126m²(약 24만7900평)가 인천국제공항 소유여서 용지 확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용지 매입이 어려울 경우 인천국제공항 용지를 유상 양여하고, 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사유지를 수용할 방침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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