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필맥스, 대학2년생 인턴 뽑아 졸업때 채용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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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와 협정 체결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있는 산업용 필름 제조업체인 ㈜필맥스가 대학생 취업을 위해 독특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학 2학년생 중에서 우수한 학생을 뽑아 방학 동안에 현장 인턴을 하도록 한 뒤 졸업에 맞춰 정식 채용하는 것이다. 인원이 많지는 않지만 대학생 취업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이 회사 홍영식 사장(54·구미상공회의소 감사)은 최근 영남대 측과 ‘조기취업 확정제’라는 협약을 맺었다. 2학년생이 방학 동안 현장인턴을 하면 졸업 때 입사하도록 미리 확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겨울방학 때 영남대 기계공학부와 신소재공학부, 디스플레이화학공학부, 섬유패션학부에 다니는 2학년 10여 명이 이 회사에서 2개월 동안 인턴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인턴을 마치면 바로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 인턴 학생들은 월 70만 원가량의 연수비를 받는데 현장실습 학점도 인정된다.

홍 사장은 “막연한 상태에서 4년 동안 취업준비를 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자기개발을 소홀히 하는 낭비가 생길 수 있다”며 “미리 취업을 확정해 두면 3, 4학년 때는 자신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취업 프로그램이 대학생과 중견기업 모두에 도움이 되도록 잘 운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3년 창립된 필맥스는 직원이 160여 명으로 연간 1000억 원가량의 매출을 내는 중견기업이며 노사 화합이 자랑이다. 창립과 함께 노사평화 선언을 했으며 올해 8월에는 노동부의 ‘노사 한누리상’을 받았다. 필맥스 관계자는 “올해 9월에는 필리핀의 필름 제조업체를 인수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며 “조기취업 확정제 프로그램도 이 같은 배경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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