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에듀칼럼/민사고·하나고 합격의 길? 서류전형 준비부터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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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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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자립형사립고 입시가 막을 내렸다. 올해는 특수목적고, 자사고 간에 중복 지원이 불가능해 학생들이 학교를 신중하게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안전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다.

올해 민족사관고 지원자 수는 예년에 비해 25% 정도 감소했다. 이는 학교 측에서 사전 상담을 통해 일정 부분 합격 가능성 유무를 제시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최종 합격생들의 성적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서류 발표 기준으로 보면 민사고는 영재전형으로 61명, 입학사정관전형으로 98명을 선발했다. 영재전형은 예년처럼 서류심사, 영재판별고사, 면접으로 진행됐다. 영재판별고사는 사회 과학 영역에서만 문제가 출제됐고, 면접에서는 교과지식을 묻는 전문성면접이 실시됐다. 올해 치러진 영재판별고사와 전문성면접은 어느 정도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영재사관학원 출신으로 파악되는 민사고 합격자 51명 중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합격한 25명을 통해 성적 분포를 알아보자. 먼저 민사고 수학경시대회는 21명이 3급 이상의 성적을 갖고 있다. 민사고 국어경시대회 3급 이상 성적을 보유한 학생은 13명이며, IBT 토플 110점 이상을 보유한 학생은 12명이다. 종합하면 25명의 절반가량은 민사고 주최 국어, 수학 경시대회 성적이 3급 이상, IBT 토플 110점 이상을 보유한 것. 하지만 뛰어난 수상 실적이 있는 학생은 한 요소가 낮아도 합격한 경우가 있었다.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영재판별검사가 폐지되므로 서류평가가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필수 제출서류인 국어, 영어인증 성적과 민사고 주최 경시대회 및 전국 단위 올림피아드 수상 실적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서울지역 첫 자사고인 하나고는 최근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하나고의 모집정원은 일반전형 120명, 사회적 배려대상자(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소년소녀가장, 환경미화원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군인 자녀) 40명,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자녀 40명으로 총 200명. 올해 1475명이 지원해 7.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나고는 전 부문 1차 서류전형과 2차 심층면접으로 진행됐다. 1차 서류전형은 학생부 교과 40%, 비교과 10%, 자기소개서 10%, 추천서 10%, 입시위원 종합평가 30%로 이뤄졌다. 심층면접은 구술면접, 인성면접과 체력검사로 진행됐다. 단, 일반전형 우선선발은 구술면접을 제외한 인성면접과 체력검사만 실시했다. 심층면접은 교과지식을 묻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대한 판단력과 대처능력을 평가했다. 따라서 지원자의 학업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요소는 학교 내신이 유일했던 것으로 보인다.

본원 출신으로 파악된 하나고 합격생 24명의 성적 분포를 보자. 일반전형 우선선발 합격자의 내신 성적은 4% 이내였으며 일반전형 합격자는 9% 이내였다. IBT 성적은 110점으로 민사고와 비슷했다. 그러나 국어인증 성적은 평균 4급으로 민사고보다 다소 낮았다.

1차 서류전형에서는 내신 성적, 인증 성적, 수상실적 중 내신 성적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내신 성적 12%, 한국수학올림피아드 1차 동상, 2차 은상, 물리올림피아드 동상을 수상한 학생이 불합격한 사례가 있었다.

하나고 최종 합격자들은 영어, 국어인증 성적이나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최소 한 가지 이상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민사고와 하나고는 입시전형 방법이 비슷하므로 서울 지역 학생이라면 두 곳의 입시 준비를 동시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교선 영재사관학원 입시총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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