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종로3가 노점상 관수동 ‘빛의 거리’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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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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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특화거리 조성”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일대에 즐비했던 노점이 청계천 주변에 새롭게 조성한 특화거리로 이전한다. 서울시는 종로3가 남쪽 도로변 노점 45개를 노점 특화거리로 조성한 종로구 관수동 ‘빛의 거리’로 옮기겠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빛의 거리를 노점 특화거리로 발전시켜 관광벨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수동 거리 보도를 정비하고, 가로등 9개를 새로 세운 뒤 보행에 방해가 되던 변압기 9개를 철거했다. 밤에도 보행자들이 은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바닥에 조명 350여 개를 설치했다.

제각각이던 노점 모습도 통일된 디자인을 갖추게 된다. 현재 종로 일대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노점들은 대부분 길이 6∼9m, 폭 3m 정도의 대형 포장마차다. 디자인과 색깔이 통일되지 않고, 크기만 커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보행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는 노점상들과 협의를 거쳐 높이와 길이가 모두 2m를 넘지 않는 아담한 크기로 노점을 규격화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노점 이전 작업은 30일부터 진행된다. 종로3가 북쪽의 나머지 노점 100여 개는 다음 달 25일 완공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는 낙원동 ‘다문화거리’로 이전할 계획이다.

시는 노점 특화거리 조성과 함께 종로 일대를 ‘걷기 편한 거리’로 만들어 광화문과 동대문을 잇는 쇼핑관광벨트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종로1∼4가 노점 이전 작업은 낙원동 다문화거리 조성과 함께 마무리된다”며 “묘목, 화훼 노점들이 밀집한 종로5, 6가는 노점상들과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주변 거리로 이전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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