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2가 교수-대학원생과 겨뤄 국제에세이대회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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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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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 김재희 양 ‘남극탐사’ 주제로

민족사관고 재학생이 청소년 극지과학자연합(APECS·The Association of Polar Early Career Scientists)이 주관한 ‘국제 극지과학정책 에세이대회’에서 입상했다.

한국극지연구진흥회는 남극조약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에세이대회 수상자인 김재희 양(18·민족사관고 국제계열 2학년·사진)에게 28일 항공료 등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국극지연구진흥회는 이날 국제적 안목을 지닌 국가미래 지도자 육성 차원에서 김 양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김 양은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서 개최되는 ‘남극정상회의’에 초청돼 에세이를 발표한다.

김 양은 에세이에서 남극의 극한미생물에 관한 특허와 소유권을 보호하기 위한 가칭 ‘생물자원탐사를 위한 남극 과학연구 기구’ 설립을 주장했다. 그는 “학교 환경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남극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며 “남극에서 자원 및 상업적 개발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 남극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양은 에세이를 제출할 때 환경 전문 변호사를 장래 희망으로 썼다고 한다.

한국극지연구진흥회 윤석순 회장은 “지구환경문제가 국제 이슈로 대두되면서 남극, 북극에 대한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김 양은 세계 각국의 대학생, 대학원생 및 교수까지 응모한 이 대회에서 당당히 3위로 입상했다. 3위지만 1위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박사과정 학생이고 2위는 호주의 대학생이어서 김 양의 수상은 한국의 일대 쾌거”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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