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서울역의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0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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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의 변신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20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서울역하면 어떤 게 떠오르십니까. 기차, 여행, 노숙자 같은 단어가 전부라면 서울역에 한번 가보셔야겠습니다.

(구가인 앵커) 네, 최근 서울역 일대가 공공문화예술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제 서울역으로 주말 나들이를 나설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그 현장을 산업부 임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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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오피 영상>
도시인의 차림을 한 얼굴 없는 사람들이 서로를 스쳐 지나갑니다.
익명의 현대인을 개성 있는 팝 아트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양만기 영상>
우산을 쓴 사람들이 하늘에서 비처럼 떨어집니다.
빌딩에 가린 서울 남산 풍경 위로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작 '우산을 쓴 사람'이 더해져 초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냅니다.

(인터뷰) 시민
"도시생활에서 벗어나서 상큼한 화면이 전체에 뜨니까 좋아요. 여기는 서울역이잖아요. 그러니까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고 이색적이에요. 색다른 아이디어예요."

이 미디어 아트는 최근 서울스퀘어로 새롭게 문을 연 옛 대우빌딩 건물 전면에 지난 17일부터 매일 저녁 전시되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 박힌 126만개의 LED전구가 가로 99미터, 세로 78미터의 초대형 미디어아트 캔버스를 이룹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이 캔버스는 조만간 기네스북에도 오를 예정입니다.

(인터뷰) 시민
"서울에 대한 이미지가 밝고 앞서가는 거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요."

<데이비드 / 론 / 배병우 작품 영상>
뿐만 아닙니다.
서울스퀘어의 야외 가든에는 '색채의 마법사'로 불리는 이스라엘 작가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이, 실내에는 론 아라드, 배병우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이 손에 닿을 듯 가까이 있습니다.

(인터뷰) 배원욱 차장/가나아트갤러리 문화환경연구소
"서울의 얼굴, 서울 사람들의 모습들을 아트를 통해서 서울 사람들에게 인지시키고 서울의 얼굴은 곧 세계의 얼굴이고 아시아의 상징이고 세계의 상징으로 아마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옛 서울역사 전경>
공항철도가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2011년에는 옛 서울역사도 공연과 전시가 어우러진 복합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엽니다.

(인터뷰) 한민호 과장 / 문화체육관광부 디자인공간문화과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공간이 될 겁니다. 우리 시민들이 편하게 오셔가지고 즐길 수 있는, 또 외국인 관광객들한테도 자랑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될 겁니다."

<브릿지>
"옛 서울역사는 현재 묵은 때를 벗고 훼손된 부분을 복원해 원형을 되찾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내부는 작은 실내 장식물부터 의자하나까지도 우리나라 최고의 작품들로만 채운다는 구상입니다.

(인터뷰) 조성익 기사 / 문화재청
"이 부분은 되게 지금 탄피를 맞아서 훼손된 부분이 많은데 이 부분은 따로 복원을 할 생각이 아니라 그냥 이대로 전시를 해서 6.25때의 참담한 모습을 재현할 생각입니다."

그간 황량하게 방치돼 있던 서울역 북쪽 땅에도 2014년이면 초대형 국제 컨벤션 센터가 들어섭니다. 이 컨벤션 센터는 강남의 코엑스보다도 큰 규모여서 앞으로 서울역 일대엔 더 큰 문화의 활기가 넘칠 전망입니다.

동아일보 임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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