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협상 결렬땐 총파업 앞당길수도”

  • Array
  • 입력 2009년 11월 20일 03시 00분


장석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사진)은 19일 “(노사정 6자 대표자회의 결렬 시)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총파업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복수노조 허용과 교섭창구 단일화,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를 전제하고 회의에 들어와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노총은 당초 협상 결렬 시 다음 달 중순경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장 위원장은 “정부가 한 발짝도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도 자세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총파업을 결의했기 때문에 대안은 낼 수 없고, 앞으로도 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복수노조를 허용하되 교섭창구는 노사자율로 결정하고,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도 노사 자율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교섭창구는 단일화하고,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도 원칙대로 금지하되 중소·영세기업 노조의 경우 부분적인 보완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