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김수영/내복 입고 실내온도 낮추자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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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옷장 속 깊이 넣어둔 내복 한 벌을 꺼냈다. 예전에 빨간 내복은 첫 월급을 탄 자녀가 부모에게 드리는 선물 1순위로 꼽혔다.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건물의 난방상태가 좋아지면서 내복은 우리 곁을 떠났다. 내복은 옷맵시를 망가뜨린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많은 사람이 입기를 꺼린다. 최근 내복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한다. 겨울철에 내복을 입으면 실내온도를 낮춰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난방을 적게 하면 그만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국민 모두 내복을 입고 실내온도를 3도씩 낮추면 연간 에너지비용 1조 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내복을 입는 일은 나 자신을 따뜻하게 해 건강을 지켜 주거니와 나라 경제를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행정안전부는 올겨울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범국민 내복입기 운동을 벌인다고 한다.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이 자율적인 범국민 운동이 되었듯이 내복 입기 운동이 확산되길 기대한다.

김수영 에너지관리공단 경인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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