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 에너지 절약 교육 의무화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고교 ‘환경’ 과목 ‘환경과 녹색성장’ 개편
2011년부터 ‘녹색교육’ 강화


정부가 초등학생과 고교생에 대한 ‘녹색 교육’을 강화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생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고등학교에서는 환경교육이 강화된다. 현재 에너지 절약에 관한 교육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전국의 33개 정책연구학교에서만 의무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18일 “2011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4∼6학년생에게 1년에 20시간 정도 에너지 절약 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홍보를 많이 하지만 젊은 세대의 절약 정신이 부족해 정작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도덕 교육 효과가 가장 좋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교육해 일찍부터 에너지 절약이 몸에 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경부는 이러한 내용을 조만간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하고 관련 교육 기자재와 동영상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고등학교에서도 2011년부터 녹색성장과 환경에 대한 교육이 강화된다. 교과부는 18일 공청회를 열고 고교 선택과목 가운데 현행 ‘생태와 환경’을 ‘환경과 녹색성장’으로 바꿔 교육 내용을 보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환경과 녹색성장은 단순한 환경 교육을 넘어 자원과 에너지, 녹색기술, 기후변화와 대응책 등 녹색성장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또 생태계를 보전하고 복원하는 방법, 친환경 생활양식을 실천하는 방법,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 등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는 교육도 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교육과정 시안을 확정해 다음 달 고시될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