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목포∼광양 고속도로에 ‘고흥 나들목’ 추가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6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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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거리-시간 단축으로
관광객 늘고 운송비 절감

전남을 동서로 연결하는 목포∼광양 고속도로에 고흥 나들목(IC)이 추가로 설치된다. 고흥군은 한국도로공사가 목포∼광양 고속도로(106.8km) 설계과정에서 빠졌던 고흥 나들목을 동강면 한천리에 설치키로 잠정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광양기점 23km 지점에 고흥 나들목이 신설되면 고흥과 전남 동부권, 경남지역을 오가는 차량의 운행 거리 11km, 시간 10∼30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흥 나들목이 없을 경우 고흥을 오가는 차량들은 4.3km를 더 지나 벌교 나들목으로 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운행거리와 시간 단축으로 나로우주센터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화물운송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군과 주민들은 9년 동안 한국도로공사나 국토해양부 등 정부부처를 40여 차례 방문해 고흥 나들목 설치를 건의해 왔다. 한국도로공사는 고흥 나들목 설치 건의 장소가 벌교 3, 4터널 중간 지점이고 양 터널 간 거리가 짧아 나들목 설치에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며 어려움을 표시했다. 주민들은 고흥 나들목 신설을 위해 인근 도로를 완만하게 확장하고 비슷한 여건을 가진 다른 나들목을 찾아내 한국도로공사를 설득했고 결국 타당성 용역을 거쳐 8개월 만에 신설을 결정했다.

김임진 고흥군 건설 담당관은 “나들목 공사비 276억 원 가운데 용지 보상비 12억 원만 군에서 부담하는 등 예산을 절감했다”며 “지역 숙원 사업인 나들목 신설이 확정돼 축제 분위기”라고 말했다.

목포∼광양 고속도로에는 고흥, 남순천, 벌교, 보성, 장흥, 강진, 영암, 영암 학산 등 8곳에 나들목이 설치된다. 고흥, 영암 학산 나들목은 한쪽 방향으로만 진출입이 가능하다. 목포∼광양 고속도로는 1조9000억 원이 투입돼 2011년 말 완공될 예정이며 현재 공정은 52%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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