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실종 아동 ‘현재모습’으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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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일 03시 00분


얼굴변환 포토샵 이용

앞으로 실종된 지 오래된 아동들을 첨단 프로그램을 통해 재구성한 현재의 얼굴 모습으로 찾을 수 있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장기 실종 아동 7명의 현재 얼굴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실어 전단지로 배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5월부터 5개월 동안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에서 장기 실종 아동의 실종 당시 사진과 그 부모형제의 성장에 따른 모습 변화를 종합해 아동의 현재 모습을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했다. 재구성된 사진을 담은 전단지를 전국 경찰서와 지자체 청사 등에 배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이 실종된 뒤 세월이 지나면 모습이 많이 변해 당시 사진만으로는 찾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현재 모습을 완벽히 재현할 수는 없지만 장기 실종 아동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이번 전단지 제작은 ‘얼굴 변환 프로그램’으로 장기 실종 아동을 찾고 있는 미국 실종아동센터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경찰은 1973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골목에서 실종된 아들 이정훈 씨(당시 4세)를 36년째 찾고 있는 주부 전모 씨(62)를 돕기 위해 전단지 제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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