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생산직 노조원 절반이상 해고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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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캐리어, 구조조정 몸살

광주 하남공단에 본사를 둔 다국적 공조기 제조업체 캐리어㈜가 전체 노조원의 절반 이상을 해고하는 수준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28일 캐리어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14일 대표이사 명의의 공문을 통해 전체 생산직 노조원(543명)의 51.6%인 280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하고 다음 달 14일까지 대상자 선정을 마칠 것이라고 통보했다. 또 현재 ‘9개 부문 6담당 37팀’을 ‘9개 부문 31팀’으로 축소 개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도 통보했다.

노조는 “2006년 373명을 내보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경영난을 이유로 다시 생산직 절반 이상을 정리해고하려는 것은 부실경영의 책임을 노조원들에게만 전가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투자계획이 있다면 총고용을 보장하는 전제 아래 방만하고 부실한 경영조직을 먼저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리어㈜는 1985년 ㈜대우 및 대우전자가 미국 캐리어사와 합작 투자해 대우캐리어㈜로 설립한 뒤 에어컨 등을 생산해 왔다. 2000년 5월 캐리어가 대우 측 지분을 전량 취득하면서 회사명을 변경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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