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오페라축제 발판 삼아 유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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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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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탄의 사수’ 협력연출 표현진씨, 獨극장 조연출 발탁

‘2009 대구오페라축제’에 참여한 지역 오페라 제작자와 성악인의 유럽 진출이 잇따라 성사돼 화제다.

28일 대구국제오페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축제의 해외 초청작품인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의 ‘마탄의 사수’ 공연에서 협력 연출을 맡은 표현진 씨(29·여·사진)가 카를스루에 극장으로부터 조연출 직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이는 지난달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이 실시한 주역 선발 오디션에서 소프라노 이재은(31·여), 바리톤 제상철 씨(36) 등 2명이 심사를 통과한 후 또 하나의 경사다.

표 씨는 이번 ‘마탄의 사수’ 공연의 연출을 맡은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장 아킴 토어발트 씨가 직접 스카우트했다. 표 씨는 공연연습 과정에서 합창 단원들의 노래와 표정, 동선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세심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토어발트 씨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토어발트 씨는 표 씨에게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의 가을시즌 오페라인 ‘코지 판 투테’와 이 극장의 해외공연인 이탈리아 사르데냐 칼리아리 극장의 ‘라보엠’ 등 2개 공연에 합류할 것을 제의했다.

표 씨는 “대구국제오페라 축제를 통해 독일 카를스루에 극장 관계자를 만난 것은 행운”이라며 “유럽 현지 무대의 오페라 연출을 잘 배워 한국 실정에 맞는 연출 시스템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표 씨는 영남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토리노국립음대에서 연출을 공부하고 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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