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을숙도대교 내일 개통

명지 75호광장∼신평 66호광장 5.2km 왕복6차로

서(西)부산권의 숙원인 ‘을숙도대교’가 착공 4년 9개월 만인 29일 개통된다. 서부산권의 물류 동맥 역할을 할 을숙도대교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75호 광장에서 사하구 신평동 66호 광장을 연결하는 길이 5.2km, 너비 25∼35m, 왕복 6차로이다. 총 420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1993년 도시계획시설 결정 이후 낙동강 철새도래지 환경훼손 논란으로 착공이 지연된 데다 2005년 1월 착공 이후에도 설계 변경 등으로 공사가 늦어졌다. 현재 일부 공정이 남아 있지만 강서지역 교통난 해소 차원에서 개통을 앞당겼다. 차량통행은 30일 오전 5시부터 가능하다.

을숙도대교 개통으로 그동안 부산 강서구와 사하구를 잇는 유일한 도로였던 낙동강 하굿둑의 만성 교통체증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출퇴근 때 40분 정도 걸리던 신평동∼명지동 통행시간도 15분으로 단축돼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교량 운영은 롯데건설 등 9개사가 참여한 민간 컨소시엄인 을숙도대교㈜가 30년간 맡는다. 내년 1월 말까지 무료로 운영한 뒤 2월부터 통행료를 징수할 계획이다. 통행료는 15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