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대입 진학컨설팅 학교에서 공짜로 받아요”

  • 입력 2009년 10월 14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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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에도 진학컨설턴트 등장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4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요즘 대입 입학사정관제에 필요한 경력, 소위 '스펙'을 관리해준다는 사교육 컨설팅업체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받으려면 한 달에 적게는 수십 만 원, 많게는 수백 만 원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김현수 앵커) 이 가운데 '진학컨설턴트'를 채용해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는 고등학교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세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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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에는 지난 3월 진학상담만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진학 컨설턴트'가 생겼습니다. 진학컨설턴트는 학생이 원하는 대학, 학과에 갈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상담을 합니다.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수상실적 등 입학사정관제에 필요한 비교과활동이 무엇인지 맞춤형 로드맵도 짜줍니다.

(인터뷰) 안재헌/서울 여의도여고 진학컨설턴트

"9월 초에 수시원서 상담 앞두고는 하루에 (일대일 상담을) 네다섯 건 정도 진행을 했고요. 온·오프라인 합쳐서 지금까지 150건 정도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안 컨설턴트는 어학, 문학, 예체능 등에 재능을 보이는 학생을 찾아내 특기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별도 관리합니다.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학생부 작성법 등을 알려주는 교사 연수도 실시합니다.

(인터뷰) 박예슬/서울 여의도여고 2학년

"제가 혼자 집에서 찾아보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확하지도 않은 정보를 많이 얻게 되는데 선생님께 여쭤보니까 빠르게 다양한 정보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고 더 정보가 정확하고…"

특목고, 자사고, 사립고는 대학 진학 전담부서를 두고 고교 3년 동안 학생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합니다. 반면, 공립고는 매년 바뀌는 3학년 담임교사가 이 역할을 맡고 있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어렵습니다. 공립고인 여의도여고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영등포구청에서 8500만 원을 지원받아 진학컨설턴트를 채용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인터뷰) 이준순/서울 여의도여고 교장

"'다양하게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학교가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진학전문가가 필요하다'라는 인식에서 출발을 했고 올해 확대되는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서 1학년 때부터 맞춤식 입시지도를 하기 위해서 진학컨설턴트를 우리가 채용하게 됐습니다."

여의도여고의 진학컨설턴트 채용은 지난 달 서울시교육청이 발간한 입학사정관제 관련 책자에도 우수사례로 실렸습니다. 앞으로는 서울 시내에 있는 더 많은 고등학교가 이 제도를 벤치마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아 이지에듀 최세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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