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방문 정운찬 총리 기자회견 전문

  • 입력 2009년 10월 3일 11시 44분


저는 오늘, 국회 인사청문회 때 약속드린 대로 용산사고 유족들을 만나 뵙고 위로의 말씀을 올렸습니다. 저의 방문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곳에 와서 보니, 용산사고와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우리 사회에 없어야하겠다는 생각을 거듭 하게 됩니다.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용산문제를 비롯하여 우리 사회 각 분야의 난제들이 하루속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문제의 당사자들이 한 발자국씩만 물러나서 조금씩만 양보한다면 해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화해와 관용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배려와 양보로 균형을 잡아가게 되기를 기대하며, 그렇게 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총리로서 사회갈등을 조정하고 통합을 구현하는 데 최우선을 두고 국정을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많은 서민들의 생계와 직접 관련이 있는 재개발 사업의 제도에 대해서는 더 큰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월 정부가 제도개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만, 앞으로도 소유자와 세입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을 방향으로 보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오늘 추석인데, 가족과 함께 하지도 못하고 취재하느라 고생하신 기자 여러분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좀 전 안에서 유족 분들과 얘기할 때 드린 말씀이 있는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섯 분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지 250일이 지나도록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것에 대해 한 자연인으로서 무한한 애통함과 함께 공직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합니다. 이제 총리로서 유족문제를 비롯하여 용산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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