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金총장 “검사장급 이하는 정치인 접촉말라”

  • 입력 2009년 9월 18일 02시 59분


“청탁땐 불이익”

김준규 검찰총장(사진)이 최근 대검찰청 간부회의에서 “(검찰 중간간부) 인사 과정에서 청탁이 심했다. 앞으로 인사 청탁을 하는 검사는 기록을 남겨 불이익을 주겠다”며 강하게 경고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김 총장은 또 “검사장급 이하는 정치인과 만나지 말라”는 지시도 내렸다.

김 총장은 이 같은 자신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려 전국의 검사 및 일반 직원이 모두 볼 수 있도록 했다. 김 총장의 이번 내부 지시는 검찰 인사를 매개로 한 검찰조직 안팎의 보이지 않는 유착을 끊어야만 수사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대검 인사기록에서 출신 학교, 출신 지역 정보를 삭제하도록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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