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시기별 영어 학습방법

그림책 단어→지식쌓기→생각표현… 3단계 통해 영어세계로
5∼7세 단체생활하며 그림책 읽기 효과적
수준에 맞는 책 읽다 고학년때 문법활용 익혀야

○ 유아: 그림책으로 단어 익히기

5∼7세의 유아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단체생활을 통해 사회성을 기른다. 손과 발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주변 사물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며 손 근육이 발달해 본격적으로 쓰기 학습을 시작한다. 이 시기 유아들은 문자나 기호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이때는 앞으로 더 많은 내용을 학습하기 위한 준비단계이므로 영어학습을 위한 기초적인 학습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처음부터 책을 읽고 단어를 달달 외우게 하기보다는 그림을 통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짧은 동화책을 읽도록 하는 게 좋다. 그림을 그리듯이 알파벳이나 단어를 따라 그려보는 놀이도 도움이 된다.

나이가 어릴수록 학습보다는 흥미 위주로 영어를 익히도록 하는 게 효과적. 영어공부를 할 땐 단어카드, 비디오, 오디오 같은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는 게 좋다. 특히 이 시기엔 반복학습이 중요하므로 영어애니메이션이나 책에 딸린 영어테이프를 여러 번 보고 듣게 하면서 주인공의 대사나 말투를 자연스레 따라하도록 유도하자.

자녀가 최대한 자주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각 사물에 해당하는 단어를 카드로 만들어 붙이거나 영어로 된 세계지도, 달력 등을 붙여 놓는 것도 방법이다.

엄마가 먼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나 문장을 반복해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Would you take out the garbage(쓰레기 좀 버려 줄래)?” “It's time to go to bed(잠잘 시간이다)” 같은 표현을 부모가 자주 사용하면 영어로 말하기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문자를 글자로 여기기보다는 그림으로 이해하곤 한다. 무조건적으로 문자를 외우게 하기보다는 파닉스(알파벳이 가지는 기본 소리)를 먼저 익히게 해 전혀 모르는 단어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글자와 소리의 규칙을 이용해 엄마가 부르는 단어를 자녀가 맞히는 게임을 하면 더 재미있게 알파벳을 익힐 수 있다.

이때는 자녀가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녀의 관심분야에 대한 스토리북이나 영어애니메이션으로 영어학습을 하도록 하거나 영어 레시피에 따라 쿠키를 만들면서 온몸으로 영어를 익히게 하는 게 도움이 된다.

○ 초등 저학년: 영어로 배경지식을 쌓아라!

초등학교 저학년은 유아에 비해 발달된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다. 문자 또는 기호 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할 수 있으며, 읽기뿐만 아니라 쓰기 실력도 어느 정도 쌓은 상태다. 또한 스스로 혹은 주변 환경으로 인해 영어학습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매일 시간을 정해 놓고 규칙적으로 영어학습을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시기 영어학습에서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4개영역의 실력을 골고루 쌓을 수 있는 학습법이 필요하다. 수준에 맞는 책을 읽으며 여러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고, 영어로 글을 쓰거나 말을 하면서 어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게 관건이다.

영어를 막 배우기 시작한 학생이라면 우선 2∼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듣기 실력을 쌓는 게 좋다. 영어애니메이션을 반복해서 시청하거나 영어테이프를 자주 들으면서 파닉스를 정확히 익히도록 한다. 파닉스를 익힌 뒤엔 기초 수준의 영어동화책을 선택해 읽기 연습을 시작한다.

유아 때부터 영어 학습을 해 온 학생이라면 혼자서도 충분히 책을 읽을 수 있으므로 책의 수준은 한 단계 높인다. 이전까지 그림 위주의 책을 읽었다면 이때부터는 글 위주의 책을 읽는 게 바람직하다.

글을 읽으면서 새로 나온 단어는 노트에 기록하거나 단어카드로 만들어 체계적으로 어휘실력을 쌓는다. 알파벳을 반복해서 쓰는 연습에서 벗어나 책에서 보았던 단어를 활용해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보자. 책에 나온 문장들을 연결해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활동은 영어활용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 초등 고학년: 문법으로 말하기·쓰기 기초를 닦아라!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다양한 주제와 분야의 독서를 통해 다채로운 영어표현을 익히고, 문맥 속에서 단어의 뜻을 유추하는 방법으로 읽기 실력을 쌓아야 한다. 이 시기에는 기초적인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표현을 활용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같은 의미의 문장이라도 여러 방식으로 말하거나 쓰도록 하면 어휘력, 표현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땐 은유적 표현이나 사물에 대한 묘사가 포함된 영어동요 또는 팝송이 좋은 학습 자료가 된다.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자녀는 자연스레 단어와 문장을 체득하게 된다. 발음까지 동시에 익히기 때문에 단어나 표현을 영어로 말할 때 쉽게 차용할 수 있다.

영어책을 읽을 땐 모르는 단어를 사전으로 일일이 찾지 말고 문맥 속에서 단어의 뜻을 유추하도록 지도한다. 책에 나온 그림이나 자녀가 이미 알고 있는 단어를 짚어주는 식으로 ‘힌트’를 주어 자녀가 새로운 단어의 의미를 추측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책을 읽고 난 뒤엔 자녀가 어느 정도 책 내용을 이해했는지 점검한다. 줄거리나 주인공에 대한 질문 또는 각 페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또는 문장을 찾게 하면 자녀가 책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짧은 독후감 또는 일기를 쓰게 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이미경 하늘교육직영 성남방문지점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