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후보자 일문일답

  • 입력 2009년 9월 3일 15시 57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3일 오후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연습2 강의를 하러가는 도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사진 더 보기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3일 오후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연습2 강의를 하러가는 도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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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총리 후보자에 쏠린 관심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3일 오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내 세미나실에서 총리 내정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사진 더 보기
▲신임 총리 후보자에 쏠린 관심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3일 오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내 세미나실에서 총리 내정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사진 더 보기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는 3일 서울대 사회과학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의 상황이 책상머리에서 고뇌를 거듭하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각계각층의 지혜와 경륜을 모아 사회통합의 디딤돌을 놓겠다"고 총리직 수락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날 총리로 내정됨에 따라 중단하게 된 '경제학 연습2' 마지막 수업시간에서는 학생들에게 "깨끗하게 살아온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서울대 총장직을 수행한 것처럼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정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과거에 현 정부 정책을 많이 비판했는데 정책기조와 소견이 배치되는 것 아닌가.

"구체적 정책에 대해서는 경제학자로서 이런저런 비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도 그렇게 생각했고 최근 만나 말씀을 나눠보니 대통령과 저의 경제철학이 크게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기본적으로 경쟁을 중시하고 촉진하되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을 따뜻하게 배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생각이 같다."

-4대강 사업에 대해 비판 의견을 많이 냈는데 어떤 견해인가.

"대운하에는 분명히 반대했다. 환경문제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경제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우선순위에서 앞서지 않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운하가 아닌) 4대강 사업은 우선 수질개선이란 점 때문에 쉽게 반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4대강 사업이 청계천 프로젝트처럼 됐으면 좋겠다. 더 친환경적이고 동시에 4대강 주변에 쾌적한 중소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행정복합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계획인가.

"행정복합도시는 경제학자인 제 눈으로 보기에 아주 효율적인 플랜은 아니다. 이미 계획을 발표했고 사업도 많이 시작했기 때문에 원점으로 돌리기는 어렵지만 원안대로 다 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고 본다. 복합도시를 세우되 충청도 분들이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총리직 이후 대권 도전할 계획 있나.

"그런 생각은 조금도 없다. 우선 대통령을 보필해 이 나라의 경제를 살리고 사회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황형준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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