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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3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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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총리로 내정됨에 따라 중단하게 된 '경제학 연습2' 마지막 수업시간에서는 학생들에게 "깨끗하게 살아온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서울대 총장직을 수행한 것처럼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정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과거에 현 정부 정책을 많이 비판했는데 정책기조와 소견이 배치되는 것 아닌가.
"구체적 정책에 대해서는 경제학자로서 이런저런 비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도 그렇게 생각했고 최근 만나 말씀을 나눠보니 대통령과 저의 경제철학이 크게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기본적으로 경쟁을 중시하고 촉진하되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을 따뜻하게 배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생각이 같다."
-4대강 사업에 대해 비판 의견을 많이 냈는데 어떤 견해인가.
"대운하에는 분명히 반대했다. 환경문제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경제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우선순위에서 앞서지 않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운하가 아닌) 4대강 사업은 우선 수질개선이란 점 때문에 쉽게 반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4대강 사업이 청계천 프로젝트처럼 됐으면 좋겠다. 더 친환경적이고 동시에 4대강 주변에 쾌적한 중소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행정복합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계획인가.
"행정복합도시는 경제학자인 제 눈으로 보기에 아주 효율적인 플랜은 아니다. 이미 계획을 발표했고 사업도 많이 시작했기 때문에 원점으로 돌리기는 어렵지만 원안대로 다 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고 본다. 복합도시를 세우되 충청도 분들이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총리직 이후 대권 도전할 계획 있나.
"그런 생각은 조금도 없다. 우선 대통령을 보필해 이 나라의 경제를 살리고 사회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황형준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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