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양항~日오사카 연결 카페리 항로 개설 추진

  • 입력 2009년 9월 3일 06시 59분


양국 관계자 공동워크숍… 카페리 전용부두 시급

전남 광양항과 일본을 잇는 카페리 항로 개설이 추진된다. 2일 광양시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광양항∼일본 카페리 항로 개설을 위해 4일까지 광양항 월드마린센터에서 워크숍을 여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일본 측에서 오사카(大阪)항만공사 및 현지 언론인, 한국 측에서 성결대 한종길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부산항 다음으로 일본과 가까운 광양항의 이점을 살린 항로 개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들은 현재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48%가 카페리를 이용하므로 광양만권은 연 5만여 명의 카페리 관광객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수학여행 등 단체 수요가 연간 7만∼1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호남지역 농산물의 일본 수출 기능과 함께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기점으로 카페리 승객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일본 측 기항지로 오사카, 시모노세키(下關) 등이 거론됐으나 물동량을 감안할 때 오사카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평가됐다. 오사카항은 광양항에서 연간 1만65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물량이 유입되고 인근 고베(神戶)항까지 포함하면 물동량이 2만3000TEU에 이른다. 그러나 화물 전용인 광양항에서 카페리가 취항하기 위해서는 별도 카페리 전용부두를 설치해야 하는 등 선결과제가 많아 실제 취항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과거 광양∼일본 컨테이너 운항 사례로 볼 때 화물과 여객을 동시에 수송할 카페리 항로 개설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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