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교원평가제 수용하겠다”

  • 입력 2009년 8월 13일 02시 59분


조직대표자 연수회서 결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0일 전국 시도 및 시군구 회장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09 교총 조직대표자 연수회’를 열어 국회에 계류돼 있는 교원평가제 관련 법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교총은 그동안 정부의 교원평가제 시행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객관적 평가 방안 마련과 인사 연계 불가 등의 조건을 주장해왔다. 이원희 교총 회장은 “교원평가제의 시행 근거를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객관적 평가 기준을 충족한 것이어서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총 관계자는 “법 제정의 당위성은 그동안 교총이 일관되게 강조한 내용이지만 여러 전제조건을 이야기하다 보니 의지 부분에서 의심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라며 “전국 대표자들이 모인 가운데 교원평가법 지지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국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해 상임위에 계류돼 있으며 정부는 지난달 법제화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교원평가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한 차례 학생, 학부모, 동료 교사가 수업 및 학생 지도 능력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교원평가제는 현재 전국 1570개 초중고교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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