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또 전면파업

  • 입력 2009년 7월 21일 02시 57분


미디어법 반발 오늘부터… KBS-SBS-EBS도 가세

MBC 노조가 국회에서 논란을 벌이고 있는 미디어관계법 개정안에 반발해 21일 오전 6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함으로써 방송 차질이 예상된다. MBC 노조가 미디어관계법과 관련해 파업을 벌이는 것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 이어 3번째다.

MBC는 ‘뉴스데스크’의 주중 앵커인 권순표 기자, 이정민 아나운서와 주말 앵커인 왕종명 기자, 손정은 아나운서가 21일부터 빠지고 김세용 보도국 부장이 단독으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오전 ‘10시 45분 뉴스’는 차미연 아나운서 대신 김수정 아나운서 부장이, 마감 뉴스인 ‘뉴스 24’는 김주하 앵커 대신 이윤재 아나운서국 부장이 맡는다.

MBC는 또 ‘뉴스 투데이 1부’(오전 6시)는 5분, ‘뉴스투데이 2부’(오전 7시)는 55분, ‘뉴스와 경제’(낮 12시)는 30분씩 방송 시간을 단축하며 그 대신 ‘지구촌 리포트’ ‘공감 특별한 세상’ ‘경제 매거진’ 등을 재방송할 예정이다. ‘PD 수첩’(화요일 오후 11시 10분)과 ‘뉴스 후’(목요일 오후 11시 5분)도 다큐멘터리로 대체하며 ‘MBC 스페셜’(금요일 오후 10시 50분)은 ‘당신은 박지성을 아는가’가 재방송된다. 드라마 제작진은 외부 인력으로 대체하며 예능 프로그램은 녹화 여유분이 있어 당분간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는다. SBS와 EBS도 21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가지만 제작에 차질이 없는 이들이 참가하는 형식으로 파업이 진행된다.

KBS 노조는 22일 오전 6시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KBS 노조 측은 “22일 오후 2시 전국 조합원 총회를 열 예정”이라며 “일부 앵커가 참가 의사를 표명했고 최종 참가 명단은 21일 오전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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