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도심 대규모집회 잇달아… 충돌 우려

  • 입력 2009년 6월 13일 02시 59분


민노총 결의대회… 미선-효순양 추모… 6·15행사

화물차량 운행 방해 ‘쇠구슬’ 쏜 30대 붙잡아 조사

이번 주말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이 서울광장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서울 곳곳에서 충돌과 교통마비가 우려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임성규)은 1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고(故) 박종태 열사투쟁 승리 및 쌍용차 구조조정 분쇄 결의대회’를 연다. 참가자들은 행사를 마친 뒤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오후 7시부터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11일부터 집단 운송거부에 들어간 화물연대 조합원 3500여 명(경찰 추산)도 이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국의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서울로 가기 위해 예약했던 버스를 취소하는 등 ‘상경 투쟁’을 취소할 조짐이 나타나 행사 참가 여부는 미지수다. 화물연대가 민주노총 집회에 참가하면 집회 참가 인원은 8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전망했다.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미선 효순 양 7주기 추모행사도 이날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그러나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7시 반부터 서울시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어 두 행사가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노총은 이어 오후 9시 장충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자주통일문화제’를 갖는다.

14일에는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대표 김상근) 주최로 3000여 명이 오후 2시부터 장충체육관에서 ‘6·15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 범국민실천대회’를 연다. 이들은 대회를 마치고 동대문운동장까지 행진할 계획이지만 경찰이 금지 통고를 한 상태여서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은 불법집회로 변질될 가능성이 큰 대규모 도심 집회는 원천적으로 불허하고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 시위나 차로 점거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찰청 공안부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와 관련해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 등 간부 7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12일 밝혔다. 본부 간부인 김 본부장을 비롯해 수석본부장, 조직국장, 사무국장, 운송거부 인원이 많은 충남, 경남, 광주지역 지부장이 대상이다. 검찰은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전담 검거반을 동원해 신속히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다. 검찰은 가담 수위와 물류운송 지장 정도를 고려해 핵심 주동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포항과 경주에서 화물 운송차량에 대한 운행방해 행위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포항남부경찰서는 11일 오후 9시 30분 경주시 강동면 산업도로에서 운행 중인 트레일러 차량에 쇠구슬을 쏴 유리창과 차체 일부를 파손한 혐의로 이모(34)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10분에도 포항시 남구 연일읍 도로에서 운행 중인 25t 트럭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와 유리창이 파손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정확한 경위와 함께 물체 투척자 수색에 나섰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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