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웨이 충남]10만명 자족 가능한 ‘충남도청 신도시’

  • 입력 2009년 5월 29일 07시 39분


6월 착공해 2012년 ‘명품도시’ 탄생

2012년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세워질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가 6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신도시는 당진∼대전 고속도로의 예산 나들목에서 불과 10여 분 거리. 홍성은 이 고속도로를 통해 도내 어디에서나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

신도시는 행정기능을 중심으로 산업, 주거, 여가 등의 기능을 골고루 갖춘 인구 10만 명의 자족도시. 충남도는 신도시를 연기-공주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아산신도시, 태안기업도시와 상생 발전하는 충남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및 균형발전 거점도시로, 그리고 환황해권 중추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신도시와 같이 착공되는 도청 신청사는 23만1406m²의 터에 지하 2층∼지상 7층(연면적 10만3000m²) 규모로 건립된다.

충남도는 ‘통합연결도시’, ‘첨단산업 중심의 지역혁신도시’, ‘친환경도시’, ‘지식기반도시’를 신도시 개발의 기본 개념으로 잡았다. 또 전신주, 육교, 쓰레기, 담장, 입식 광고판이 없는 쾌적한 환경의 ‘5무(無)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공디자인(Public Design) 개념을 전 도시에 도입해 영국 런던의 도크랜드와 말레이시아의 아시아조각,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 등을 연상하게 하는 명품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시 형태는 새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의 ‘방사순환형’. 도청 청사를 중앙부에 배치해 주민들의 편의와 친밀성을 도모하고 주변에는 주거, 산업, 교육, 여가 기능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 총면적 993만8000m² 가운데 주거지역이 27.9%, 상업 3.7%, 업무 4.6%, 산업시설 7.2%, 공공시설은 56.6%이다. 또 24개 노선(80km)의 자전거도로를 조성해 자전거로 통근과 생활, 레저가 가능하도록 하고 기존의 과수원 등을 활용해 유럽식의 주민친화형 골프 빌리지도 만든다.

충남도가 최근 조사한 결과 도 단위 기관 단체의 75%가 신도시로의 이전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교육특구로 지정된 신도시에는 각 대학이 학과 건물을 따로 짓지만 운동장과 도서관 등은 공동으로 이용하는 ‘복합캠퍼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복합캠퍼스 준비위에 참여한 충남대, 공주대, 홍익대, 단국대 등 14개 대학 가운데 6, 7개 대학이 최종 입주대학으로 선정될 예정. 충남도는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명문 초중고교 사학을 유치하는 노력도 벌이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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