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금속노조 184명 폭력 등 혐의 고소

  • 입력 2009년 5월 20일 02시 58분


노조도 사측 맞고소 예정

S&T그룹 계열사인 부산 기장군 정관면 S&T기전 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해 회사 측이 민주노총 금속노조원 184명을 업무방해와 폭력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본보 19일자 A8면 참조 ▶ 금속노조 - S&T회장 집단폭행 공방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S&T그룹 최평규 회장 등 임직원 6명을 폭행하고 회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회사 측이 차해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과 신한숙 금속노조 S&T기전 현장위원회 대표 등 노조원 24명을 고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앞서 회사 측은 18일 폭력사태 현장에 있었던 금속노조원 160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고소장을 검토해 폭력사태 당시 상황을 파악한 뒤 우선 고소인 측 관계자부터 조사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도 최 회장 등 회사 임직원 10여 명을 폭력 혐의로 맞고소할 예정이다. 또 회사의 불법 대체근로를 노동청에 고발하고 법원에 직장폐쇄 중지 가처분신청도 낼 계획이어서 양측 간의 폭력사태가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회사 측은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가 공개한 동영상은 노조원의 폭력장면을 교묘히 삭제하고 편집된 것이라며 이를 배포한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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