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포트폴리오 이렇게 준비하면 합격문 활짝

  • 입력 2009년 5월 19일 02시 55분


■학년 - 학교별 포트폴리오 이렇게 준비하면 합격문 활짝

《“아이를 국제중에 보내고 싶은데 뭐부터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부랴부랴 영어인증시험은 신청했는데….”

학부모 이미경 씨(39·서울 송파구)는 5학년 아들이 국제중에 진학하길 바란다. 아이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자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뭘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 아들은 최근 한자능력 4급 시험을 봤고, 6월 13일에 토셀 주니어 시험에 도전할 계획이다. 자녀가 국제중,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 과학영재학교, 과학고 진학을 계획하고 있다면 언제, 어떤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지원 목표에 따라 대비해야 할 각종 실적과 학년별 전략을 알아보자.》

국제중… 1차 서류전형 ‘카드’ 확실히
특목고… 제각각 요구사항 맞춤 준비

○ <국제중> 1차 서류전형 위해 수상실적 마련하라

국제중 입시에는 지원자의 학업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1차 서류전형 점수가 중요하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는 “국제중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1차 서류전형에 대비해 우수한 내신 성적, 교내외 수상실적, 영어공인점수,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 등을 갖추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등 3, 4학년은 영재교육원, 경시대회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임 이사는 “전년도 대원, 영훈국제중 입시에서 요소별 중요도는 영재교육원 수료-수상실적-내신성적순”이라며 “성적을 관리하면서 영재교육원과 경시대회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영재교육원은 초등 3학년 때부터 선발하며 일찍 합격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시대회는 5학년 때부터 수상을 목표로 저학년 때는 다양한 형태의 창의·사고력 문제를 접하는 것이 좋다. 경시대회 문제 유형과 영재교육원 선발시험이 유사하기 때문에 병행하며 공부할 수 있다.

초등 5, 6학년이라면 교내외 경시대회 수상실적 마련이 시급하다.

국제중 입시에서는 5학년 때부터의 성적과 수상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교내외 경시대회 일정을 체크하고 최소 2개 이상 수상을 목표로 하자. 교내에서는 수학, 과학 경시대회 실적이 중요하며 교외는 시도교육청, 교육과학기술부 등 공공기관 수상실적이 중요하다. 한국수학인증시험(KMC), 성균관대 주최 경시대회 같은 전국대회 규모의 영어, 수학 관련 실적을 최대한 마련하는 것이 유리하다. 영어공인점수는 시험 일정을 체크하고 시험별 출제유형을 파악해 가장 자신 있는 시험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좋다.

○ <특목고> 목표 학교의 특성에 따라 준비 달라야

특목고입시 전문가들은 “학교의 특성이나 입시 전형에 따라 필요한 실적이 다르다”며 “막연히 많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보다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과학영재학교> 변화하는 입시에 주목할 것

과학영재교는 중학 1학년부터 지원할 수 있다. 중1 학생이 지원할 때는 초등 5, 6학년 수상실적이나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이 도움이 된다. 과학영재교 입시는 매년 6월 중순∼7월 초 시작되기 때문에 과학영재교만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중2가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변화하는 입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보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올해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학생기록물 평가와 잠재성 다면 평가를 실시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실적, 영재성 입증자료, 추천서, 에세이 등을 준비해야 한다.

경기과학고는 ‘Over-Pass’ 제도를 도입했다. 국제대회 수상자나 발명 특허 출원자 등을 대상으로 1단계 전형 우수자의 일부가 3단계나 4단계 전형 대상자로 선발된다.

<과학고> 올림피아드 메달 색을 바꿔라

중1 때는 최소 한 과목을 정해 올림피아드를 준비해야한다. 2학년 때는 최소 은상 이상의 올림피아드 수상을 목표로 공부하자. 지금까지 영재교육원 수료를 못했다면 과학고의 여름학교와 겨울학교에 도전하라. 하장범 하이스트 특목입시연구소장은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수료 경력이 우선순위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영재교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11월 말 대거 과학고로 몰린다. 입시변화에 따라 가산점이 없어지거나 새로운 내용이 반영되기도 하기 때문에 변화되는 전형요소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자율형사립고> 학교별 합격 요소를 분석하라

자사고는 학교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어 전형요소가 다를 것 같지만 요구하는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경시대회와 공인인증시험은 1학년 때부터 준비하자.

자사고를 준비한다면 중2 때가 가장 분주한 시기다. 특히 민족사관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챙겨야 할 대회가 많다. 민사고에서 주최하는 우리말 토론대회와 영어토론대회에 참가하자. 올림피아드와 인증시험은 시기에 맞춰 좋은 점수를 받아놓도록 한다.

민사고 지원자는 민사고 주최 국어·수학경시대회에 반드시 참가하고 청운고를 준비한다면 학업적성검사의 유형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상산고는 교과면접과 유형을 파악하고, 한일고는 각종 경시대회와 교과인증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외고, 국제고> 일본어, 중국어는 특별전형에 유리

중1 때부터 특정 외고를 정해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토플, 텝스 등 영어능력향상을 위한 문법, 독해, 영어듣기 학습이 골고루 이뤄져야 한다. 영어과는 영어인증시험이 자격요건으로 반영되지 않지만 중국어, 일본어 같은 외국어는 공인점수가 있을 때 특별전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전공어 인증시험에 대비하자.

국제고는 전체 인원의 50% 정도를 특별전형에서 선발하므로 특별전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부터 국제고가 없는 지역의 학생들은 타 지역 국제고를 선택하여 지원할 수 있으나, 지역 내 국제고가 있는 학생들은 다른 지역 국제고에 지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도움말: 하장범 하이스트 특목입시연구소장,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 박교선 영재사관학원 입시총괄원장)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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