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막팔리는’ 막걸리

  • 입력 2009년 5월 19일 02시 55분


지난해 수출 52% 늘어 442만달러어치 판매

막걸리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한국 전통술을 세계에 알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세청이 18일 내놓은 ‘2008년 주류 출고량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는 세계 13개국에 442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수출액이 2007년(291만 달러)보다 51.9%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맥주 수출액은 27.2% 늘었고 소주와 약주는 각각 10.5%, 12.7%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된 막걸리 양은 5457kL로 이는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750mL짜리 막걸리 727만6000병에 해당한다.

막걸리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일본으로 한국에서 수출된 막걸리의 89.6%를 소비했다. 이어 미국(6.0%) 싱가포르(2.0%) 베트남(1.0%) 중국(0.4%) 등의 순으로 막걸리 수입량이 많았다. 구돈회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막걸리를 실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도록 밀폐용기를 개발하고 생산시설을 현대화한 것이 효과를 냈다”며 “한국을 다녀간 일본인 사이에 막걸리가 ‘도수가 낮은 웰빙주’로 알려지면서 일본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막걸리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의 술 수출(2억2910만 달러)은 2007년(1억8664만 달러)보다 22.7% 늘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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