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대포항 12㎞ 모노레일 만든다

  • 입력 2009년 5월 19일 02시 55분


강원 삼척시 대금굴의 모노레일카. 사진 제공 삼척시
강원 삼척시 대금굴의 모노레일카. 사진 제공 삼척시
야영장 경유 2개 구간 2012년 완공

속초시 “체증 해소-상권회복 기대”

강원 속초시 설악동에 2012년 모노레일이 설치된다. 속초시는 관광 성수기마다 반복되는 설악동의 교통 체증 해소와 매연, 소음 등으로 인한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모노레일을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모노레일이 설치되는 1차 구간은 설악산 소공원∼C지구 야영장 4.6km이며 2차 구간은 C지구 야영장∼대포항 7.4km다.

시는 최근 민간사업자 2곳에서 사업제안서를 받았으며 상반기 중 한 곳을 최종 선정한다. 이어 올 하반기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착공 후 공사기간을 최장 2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어 이르면 2012년경 모노레일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적인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어 공사 일정은 유동적이다.

속초시는 2007년 3월부터 1년 동안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설악동 신(新)교통체계 도입을 연구했으며 친환경적인 모노레일, 노면전차, 소형궤도열차(PRT) 등의 경전철시스템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시는 이 가운데 자연 훼손 가능성이 적고 내리막 주행시 자가발전으로 전기요금이 적게 드는 모노레일을 선택했다. 모노레일은 현재 강원 삼척 대금굴과 철원 평화전망대, 경북 문경시 가은오픈세트장 등에서 관광객 수송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모노레일이 완공되면 성수기에도 관광객이 편리하게 설악산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수기를 제외하면 관광객이 적은 설악동의 상권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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