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내가 동화속으로? 꿈의 놀이터가 현실로!

  • 입력 2009년 5월 4일 17시 20분


◆상상 속의 놀이터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4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 놀이터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비슷한 모습의 그네, 미끄럼틀, 시소가 있는 놀이터가 떠오르실 텐데요, 과거의 놀이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놀이터가 등장했다고 하네요.

(김현수 앵커) 예, 서울시에서 만든 '상상어린이공원'이 바로 그것입니다. 과연 옛날의 놀이터와 무엇이 다른지, 사회부 유성열 기자가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유 기자, 상상어린이공원이 뭔가요?

(유성열) 예, 상상어린이공원은 똑같은 모습의 낡고 오래된 놀이터가 아닌, 어린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놀이터입니다. 지금 보시는 곳이 지난달 30일 문을 연 강북구 번동의 벌말어린이공원입니다. 한눈에 봐도 기존의 놀이터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곳 벌말어린이공원의 테마는 '숲속에서 놀자'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큰 시설이 자이언트 트리로 미끄럼틀입니다. 그네도 잠자리의 모습을 본떠 디자인됐습니다. 동화책의 그림 속에서나 나옴직한 모습의 놀이터가 현실에 나타난 것이죠.

(박 앵커) 어린이들이 매우 좋아할 것만 같은 놀이터인데요, 다른 상상어린이공원은 어떤가요?

(유) 상상어린이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상상력이 있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어린이들의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법한 놀이터를 만들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입니다. 이번에 보시는 곳은 종로구 명륜동에 위치한 명륜어린이공원입니다. 처음에 보셨던 벌말어린이공원과는 또 다른 모습이죠? 명륜 어린이공원은 지은 지 오래된 공원을 새롭게 리모델링 하는 방법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김 앵커) 디자인 말고, 상상어린이공원이 가지고 있는 다른 특징이 있나요?

(유)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모래놀이터입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대조동 어린이공원에 마련된 모래놀이터인데요, 300곳의 상상어린이공원에는 모두 모래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모래놀이터가 마련된 것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데는 모래놀이가 가장 좋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거 놀이터에 설치된 모래는 비위생적이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는데요, 상상어린이공원에는 향균 처리가 된 은나노 코팅 모래가 깔려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뛰어 놀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특징을 갖춘 상상어린이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좋은 편입니다.

인터뷰) 윤미영 /강북구 번동

일반적인 놀이공원이랑 틀리잖아요, 친환경적인 느낌도 들고,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해서 좋아요.

(박 앵커) 프랑스 같은 유럽 선진국의 놀이터와 흡사한데요. 상상어린이공원 조성사업은 언제부터 시작된 건가요?

(유) 서울시는 천편일률적인 놀이터를 다양한 특색을 갖춘 어린이들의 공간으로 바꾼다는 목표로 144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부터 상상어린이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어린이와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받고 설계안도 공모를 통해 결정했습니다. 서울시는 5월말까지 이런 상상 어린이 공원 50곳의 문을 차례로 열고, 내년 5월말까지 300곳에 달하는 상상어린이공원을 만들어서, 지역의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동화 속의 나라와 같은 꿈을 실현하는 상상을 할 수 있는 주제를 주었어요. 아이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는 놀이시설, 그리고 그걸 아이들과 같이 만들었다는 게 가장 중점을 둔 사항입니다.

(김 앵커) 어린이날을 맞아 최고의 선물이 되겠군요. 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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