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남원목기 일반 식당에도 보급

  • 입력 2009년 5월 1일 07시 10분


음식점에 구입비 지원

춘향골 남원의 특산물인 목기가 일반 식당에서 사용된다. 전북 남원시는 남원목기의 실용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목기를 고객용 그릇으로 쓰는 음식점에 구입비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목기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정식과 추어탕 업소에 우선 보급되며 시는 구입비의 50%를 지원한다.

음식점에서 쓰게 될 목기는 남원목기조합이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물푸레나무 등으로 만든 밥과 반찬 그릇, 찻잔 세트 등이다. 남원시와 목기조합은 목기를 대중화하기 위해 현대적 디자인 감각에 맞는 음식점 및 가정용 목기 세트뿐만 아니라 목걸이, 손거울 등도 개발했다.

시가 목기 보급에 나선 것은 값싼 플라스틱 제품이나 도자기, 중국산 목기에 밀려 점차 설 자리가 좁아지는 지역의 목기산업을 되살리고 음식점 매출도 올리기 위해서다.

남원목기는 지리산에서 생산된 토종 목재의 독특한 향과 단단한 재질, 뛰어난 기술로 조선시대 왕실 진상품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최근 사찰용 그릇이나 제기 등의 수요가 줄며 위기를 맞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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