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상공 대기오염, 韓日 첫 공동 관측

  • 입력 2009년 4월 14일 03시 01분


한국과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서해와 동중국해 상공의 대기 오염 관측에 함께 나선다. 광주과학기술원과 일본 도쿄(東京)대는 13일 오후 3시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공동 관측에 나설 대기 관측용 항공기 ‘비치 200T’(일명 슈퍼 킹 에어·사진)를 공개했다. 관측기는 20일까지 한반도 서남부 해상에서 0.3∼8km 상공을 비행하며 대기 중에 떠도는 미세 먼지를 비롯해 일산화탄소, 유기물질 등 각종 오염 물질을 관측하게 된다.

이번 관측에 참여하는 한국 측 과학자인 김영준 광주과기원 환경공학과 교수는 “서해 상공의 공기 오염 상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반도 기후변화를 더 정확히 관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비치 200T 기종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사용한 쌍발 프로펠러기를 개조한 것으로, 5가지 첨단 대기관측 장비가 실려 있다. 공기 중에 섞여 있는 0.2∼1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 검댕과 일산화탄소 농도, 탄소 개수, 구름 입자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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