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교실 ‘동네도서관’으로 알찬 변신

  • 입력 2009년 4월 10일 02시 55분


대구서 두번째 월서中에 개관

“집 근처에 도서관이 생겨 너무 좋아요.”

9일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서중학교 내 ‘월서행복도서관’ 열람실. 이곳을 찾은 주민 이순자 씨(여·45)는 “경기가 어려워 책을 사서 읽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마을도서관에 새로 나온 책은 물론이고 청소년을 위한 도서가 많아 가족 모두가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이 도서관은 이 학교가 도서관 용도로 확보한 시설을 달서구가 대구시교육청과 함께 마을도서관으로 개조해 8일 문을 열었다. 지난해 7월 대구 최초로 학교의 빈 교실을 동네도서관으로 개조한 달서구 감삼중학교 ‘감삼행복도서관’에 이어 두 번째로 생긴 마을도서관이다. 이 사업에는 1억3500만 원이 들었다. 서적 3600여 권과 열람석 100여 석을 갖췄다.

달서구는 주민들이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독서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06년 3월 지역 최초의 어린이 전문도서관인 달서어린이도서관과 도원도서관 및 성서도서관 등 구립도서관 3곳을 세웠고 성당, 본리도서관(지하 1층, 지상 3층)도 올해 초 착공했다. 2012년까지 송현동과 월배신도시 지역에서도 구립도서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달서구에는 12곳의 도서관이 생긴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달서구는 인구 5만5000명당 도서관 1곳을 갖춘 ‘도서관 도시’로 탈바꿈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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