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서 비리’ 1 대 1 전담 경찰관 생긴다

  • 입력 2009년 3월 27일 02시 58분


서울선 문제 많은 7, 8곳 대상

경찰서 1곳을 전담해 경찰 관련 비리를 내사하는 경찰관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청은 “감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과거에 문제가 많았거나 문제의 소지가 큰 경찰서를 대상으로 비리 내사를 전담하는 경찰관을 각 지방경찰청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전담 요원들은 경찰서 1곳만을 대상으로 감찰 활동을 벌이게 되며, 해당 경찰서 관내에서 경찰 관련 비리 첩보를 입수하고 확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서울지역에서는 최근 대규모 물갈이 인사 대상으로 꼽혔던 강남 일대 경찰서와 유흥업소 밀집 지역의 경찰서 등 7, 8곳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찰관과 유흥업소의 유착, 경찰관의 강도 등 최근 들어 경찰관의 비리가 이어지자 강희락 경찰청장이 비리 내사를 전담할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경찰청은 “직무 감독은 해당 경찰서의 상급자에게 맡겨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상급 기관에서는 비리 내사를 중심으로 감찰을 벌일 계획”이라며 “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이달에 최종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 1명이 한 곳의 경찰서만 담당하는 만큼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비리 사실이 드러날 경우 강력한 사정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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