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막걸리 일본 진출

  • 입력 2009년 3월 24일 06시 42분


전주막걸리가 일본에 수출된다.

전북 전주시는 막걸리 생산업체인 ㈜전주주조가 일본의 4개 식품업체와 공동으로 막걸리 생산공장을 설립해 7월부터 일본에 막걸리와 모주(막걸리에 한약재와 설탕을 넣어 끓인 술)를 수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수출하는 물량은 막걸리 1728t, 모주 173t으로 금액으로는 18억 원어치. 일본 시장에서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 수출 물량을 더 늘릴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전주주조는 일본 수출을 위해 현재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공장을 성덕동으로 옮겨 시설을 늘리고 현대적 설비를 갖춰 품질을 고급화하기로 했다.

일본 식품업체들은 ‘㈜전주저팬(Jeonju Japan)’이라는 법인을 설립해 52억 원이 투입되는 전주주조의 공장 증설에 일정액을 투자하며 수출되는 막걸리를 일본에 유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주막걸리는 좋은 물과 원료로 빚어 맛이 깔끔하고 시원하며 유산균이 살아 있는 발효식품으로 일본에서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주시와 전주주조, 전주저팬은 이날 전주시청에서 ‘전주막걸리 해외 수출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전주주조의 수출 시한을 맞춰주기 위해 새로운 공장 설립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1시간 이내에 처리해주는 ‘공장 설립 사전협의제’를 도입하고 이 회사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전주막걸리는 푸짐한 무료 안주로 전국에 알려져 전주 시내에만 130여 개의 막걸리 전문점이 성업 중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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