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롯데월드 주건물 착공

  • 입력 2009년 3월 10일 06시 49분


120층 규모…내년 상반기 골조공사 2014년 준공 계획

부산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자리에 들어설 120층, 510m 규모의 부산롯데월드 주 건물 공사가 9일부터 시작됐다.

롯데건설은 이날 공사현장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이창배 롯데건설 대표, 지역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터파기 공사에 앞서 토사가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하는 콘크리트 연속벽 ‘코퍼 댐(Coffer Dam)’ 설치 기공식을 열었다.

이 공사는 터파기 과정에서 바다와 인접한 육지의 차수벽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바닷물로 인해 토사가 건물의 기초 부분으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두께 1.5m짜리 콘크리트 벽을 땅 속에 박는 것으로 사실상 주 건물 공사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건설은 이 공사가 끝나면 4월부터 본격적인 터파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름 80m 정도의 기초부분을 지하 32m까지 파 내려가는 터파기 공사에는 1년 정도가 걸린다.

롯데건설은 내년 상반기 주 건물의 골조공사에 들어가 2014년 준공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주 건물을 당초 철골 및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짓기로 하고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최근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바꾸는 설계변경을 추진 중이다. 롯데건설 측은 “초고층 건축 추세가 철골 철근 콘크리트(SRC) 공법에서 안정성과 경제성, 시공성이 뛰어난 초고강도 철근 콘크리트(RC) 공법으로 변하고 있다”며 “부산롯데월드도 RC 공법으로 설계를 변경해 허가를 다시 받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초고층 빌딩의 상층부에는 180∼360실 규모의 호텔이, 중간층에서 최고급 아파트가, 저층부에는 오피스텔과 비즈니스, 휴게시설이 들어서 한 공간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한 ‘콤팩트 시티’로 건설할 예정이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건물 외관공사가 끝난 연면적 4만2000m²의 백화점은 현재 공정이 50%로 12월 문을 열 예정이다.

영화관 등 멀티플렉스, 회의실, 할인점, 면세점, 아이스링크 등이 들어설 엔터테인먼트 동은 내년 주 건물의 건축과 동시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0년 부산롯데월드 건설을 발표한 롯데 측은 당초 2008년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그동안 백화점 공사만 진행해 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