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2월 5일 02시 5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운전면허 필기시험에서 771차례나 낙방했지만 면허증을 따겠다는 투지를 불사르는 60대 할머니가 있다.
전북 완주군에 사는 A(68) 할머니는 2005년 4월 13일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처음 도전한 이후 지금까지 771차례나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이는 운전면허 학과시험 응시 국내 최고 기록으로 주말과 국경일을 빼면 3년 반 동안 시험이 있는 날에는 거의 빠짐없이 시험을 치른 셈.
시장에서 야채 좌판을 하다 아파트를 돌며 휴지 등 생필품을 파는 할머니는 생업을 위해 운전면허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환갑이 넘은 나이에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했다. 매일 아침 집에서 시내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전주시 여의동 전북운전면허시험장에 출근하듯 나와 시험을 치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매번 30∼50점에 그쳐 2종 보통면허 합격선인 60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