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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21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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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은 2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9일 오후 7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와 서울청 차장, 기능별 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책회의에서 경찰특공대 투입을 김 내정자가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경찰병력 투입) 시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하루 동안 도심에서 ‘테러’라고 할 정도로 화염병이 난무하고 민간 차량이 파손되는 상황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차량 소통이 적은 아침 시간대를 택해 컨테이너를 이용해 경찰특공대 2개조를 옥상으로 진입하도록 했다. 시너 등 위험물질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어 소화기, 물대포 등을 준비하고 예방조치를 하고 들어갔는데 본의 아니게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평소 경찰의 진압작전 사례에 비해 빠른 투입이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김 차장은 “시위의 폭력성과 위험성을 봤을 때 이번 같은 경우 예전에 보지 못한 화염병이 난무했다”며 “평화적인 시위를 했다면 절대 조기에 투입할 필요가 없었다”고 답했다.
현장에 투입됐던 경찰특공대 신윤철 제1제대장은 “닫힌 출입문을 뜯고 망루 쪽으로 접근했지만 위에서 (시위대가) 계속 화염병을 투척하는 등 저항이 극도로 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