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1월 13일 02시 5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아직도 ‘죽은 영어’를 가르치나요? 신데렐라로 5분짜리 영어연극을 해보세요. 학급 인원이 30명 이상이라면 원작소설을 가장 재미있게 각색한 그룹이 우승하는 연극 콘테스트를 열 수도 있습니다.”
한 강의실에서 영어연극 교수법 강의가 한창이다. 원작소설을 토대로 영어대본을 쓰는 법, 초등∼고등학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을 선택하는 법, 무대를 꾸미는 법처럼 쉽고 재미있는 영어교수법은 무궁무진하다.
또 다른 강의실에선 파닉스 수업이 한창이다. 소리는 같지만 의미가 다른 단어 찾기 놀이, ‘Bag’을 ‘Bad’ ‘Ball’로 끝 단어만 바꿔가며 소리를 익히는 놀이처럼 단어와 소리를 함께 익히는 방법이 제시된다. 스토리텔링을 할 때 인형과 음악을 활용하는 방법, 이야기의 극적인 부분에 효과를 줄 수 있는 방법도 소개된다.
이는 YBM원격교육연수원이 진행하는 영어교수법 강의프로그램 ‘쉽게 가르치는 교실영어’의 오프라인 강의 현장. 강의실에서 수업에 열중해 있는 ‘학생’들은 다름 아닌 현직 초중고교 교사들이다. 영어로 말하고 쓰는 능력이 최근 중시되면서 ‘진짜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교수법을 개발하고 배우는 데 교사들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공립 또는 사설 교육업체에서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해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배우고 이를 수업현장에 접목한다. 영어책을 단순히 읽고 해석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 표지를 보며 글의 내용을 예측해서 말해 보거나 핵심내용을 짧게 요약하도록 하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언어학습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것.
YBM원격교육연수원의 ‘쉽게 가르치는 교실영어’ 프로그램에서 영어 연극 교수법 강의를 진행하는 곽종태 교수는 “학생들이 온몸으로 즐기며 실력을 쌓는 ‘Funglish(Fun+English)’를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는 교사들이 적지 않다”며 “특히 교실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쉽고 간단한 방법들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에 교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