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세계로…미래로…]서울여자대학교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3시 06분


기업 실무능력 갖춘 ‘창의적 리더’ 키운다

《서울여대는 ‘기독교 정신’과 ‘바롬교육’을 근간으로 21세기에 걸맞은 창의적 여성 리더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초대 학장인 바롬 고황경 박사의 호를 따 만들어진 ‘바롬교육’은 공동체 생활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와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체득하게 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여대가 내세우는 교육철학은 학생이 스스로 자아를 발견할 때 진정한 성공과 나눔의 가치를 아는 행복한 인재, 행복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여대는 이를 바탕으로 ‘기본을 다지는 교육’ ‘열정을 북돋우는 교육’ ‘세계로 나아가는 교육’이라는 3대 추진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특히 개교 50주년을 맞는 2011년에 대비해 ‘SWU(서울여대·Seoul Women's University) 비전 2011’을 마련하고 ‘21세기형 여성 리더를 육성하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 중심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자연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ECO-IT 캠퍼스’ 구축을 통해 학생들이 친환경적인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정신적 풍요로움을 느끼며 공부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인성과 능력을 동시에 갖춘 인재 육성=서울여대는 21세기를 ‘지식은 많아졌지만 창의력은 부족하고, 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 기쁨은 적어진 시대’라고 규정하고 교육만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해법이라고 본다.

이에 따라 ‘바롬교육’을 통해 전문화된 여성 리더로서의 참된 인성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이고 실무에서도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아너스(Honors)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독서와 토론 △영어 프레젠테이션 △미디어 프레젠테이션 활용 △세계문화 체험과 봉사 △아너스 프로젝트 등 5개 핵심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 외국어 능력, 컴퓨터 활용 능력, 기획 능력 등 실무에 필요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게 된다.

세계문화 체험을 통해서는 학점을 인정받으면서 해외 각국에서 3주간 체류하며 지역사회 봉사활동 및 문화 교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올 7, 8월에는 60여 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아너스 프로그램은 서울여대 재학생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두고 있다.

서울여대는 또 봉사활동과 정규 교과목을 결합시킨 S-L(Service-Learning) 프로그램도 2001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올해 학생들은 학교가 위치한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장애노인 지원 봉사,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에서 미술 지도 등의 활동을 벌였다.

서울여대는 ‘Pre-Med’ ‘Pre-Law’ 특별과정을 통해 재학생들의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진학도 지원하고 있다.

▽다른 대학서도 인기 끄는 기숙 영어 프로그램=SWELL(Seoul Women's University English Language License)은 크게 학기 중 SWELL과 방학 중 SWELL 두 가지로 구분된다. 방학 중 프로그램에는 다른 대학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학기 중 SWELL은 매주 14시간씩 12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방학 중 SWELL은 참가자가 우리말을 쓰면 벌점을 부과하는 등 학생들을 24시간 영어 환경에 노출시켜 해외 연수 못지않은 효과를 누리고 있다.

회화, 청취, 독해 및 작문 등 기본과목은 물론이고 미국 대학 교양과목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CBS(Content-Based Subject)도 마련돼 있다. 토익, 토플 강좌도 영어로 들을 수 있다.

SWELL은 도입 이후 8년간 수료생 1만여 명을 배출하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여대 재학생이 SWELL에 참여할 경우 학점도 인정받는다.

▽방학 중 인턴 교육도 활발=서울여대는 2002년 실제 기업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SWCD(Seoul Women's Career Development)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SWCD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방학 중 2주간 전문 강사를 초청해 업무용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법과 직장예절 등을 교육받은 뒤 7주 동안 실제 기업체에서 실습을 하게 된다.

참여 학생과 회사가 서로 원할 경우 실습 기간을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교양 2학점, 전공 12학점 등 총 14학점이 인정된다.

이 프로그램은 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의 하나로 참여 학생에게는 월 40만 원도 지급된다.

올해까지 LG CNS, 롯데쇼핑, 소니코리아, 메리츠화재 등 총 419개(누적총계) 기업이 참여했으며, 참여 학생 969명 중 10% 정도는 해당 기업에 취업하는 효과를 거뒀다.

▽전 세계가 강의실=서울여대는 국내 대학에 국제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1998년 바롬국제프로그램(BIP·Bahrom International Program)을 도입했다.

BIP를 통해 10년간 854명이 단기 집중 한국학 수업을 들었다.

도입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외국 15개 대학 66명, 서울여대 학생 59명, 기타 진행 요원 17명 등 총 142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북한 핵문제에 대해 공부했다.

짧은 기간 일본에 머물며 어학, 문화 비교강의, 홈스테이, 문화 탐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바롬 단기 문화연수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제3세계 국가 학생들을 전액 장학생으로 초청해 석·박사 과정을 마치게 하거나 중국 학생들이 한국어 수업을 들은 뒤 서울여대에 신입생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2010년부터는 일본 소화여대와 연간 15∼20명이 왕래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여대는 현재 12개국 54개 대학과 교환학생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정시모집 19∼24일 인터넷 접수

825명 모집… 논술-면접 없어

2학년 때 전공 선택하는 자율전공학부도 갖춰

서울여대는 이번 정시 모집에서 ‘나’군(545명), ‘다’군(280명) 등 총 825명을 모집할 계획이지만 수시 모집 등록 결과에 따라 선발 인원이 달라질 수 있다.

원서는 19∼24일 인터넷을 통해 받으며 합격자는 ‘나’군, ‘다’군 모두 1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여대는 자율전공학부 제도를 갖췄다. 1년 동안 다양한 강의를 들은 뒤 2학년에 올라갈 때 계열에 따라 전공을 선택하도록한 제도다.

자율전공학부 신입생들은 흥미검사, 성격검사, MBTI검사 등을 통해 전공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문계열 신입생은 교육심리학과를 제외한 인문대학 사회대학의 모든 학과를, 자연계열 신입생들은 체육학과를 제외한 자연과학대학 정보미디어대학의 모든 전공을 제1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나’군, ‘다’군 모두 면접이나 논술을 실시하지 않지만, 모집군과 모집 단위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방법,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나’군 일반 전형은 ‘수능 75%+학교생활기록부 25%’를 반영한다. 수능 성적은 백분위가 기준이며, 학생부는 반영 교과목의 석차 등급을 점수화해 반영한다.

학생부는 ‘교과성적 80%+출결 10%+봉사활동 10%’를 평가한다.

인문사회계열은 ‘3+1’ 방식으로 ‘언어 30%+수리 20%+외국어 30%+탐구영역 2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에 응시하려면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성적이 필요하다.

자연계열은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 이외에 언어와 외국어영역 중 1개 과목을 선택해 반영한다.

‘다’군의 ‘수능 3개 영역 전형’은 수능 3개 영역 백분위만으로 학생을 뽑는다.

경제학과, 인간개발학부, 언론영상학부, 미디어학부는 언어, 외국어, 탐구영역을 반영한다.

경영학과, 문헌정보학과, 자율전공학부, 자연과학대학(체육학과 제외), 컴퓨터학과는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이 평가 대상이다.

수능 3개 영역 전형은 수리 ‘나’형 응시자도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있다.

체육학과는 ‘수능 50%+실기 50%’, 미술대학은 ‘학생부 22%+수능 33%+실기 45%’로 뽑는다.

예체능 계열은 외국어영역을 필수로 반영하고 나머지 영역 중 1개 영역을 선택해 반영한다.

체육학과, 서양화과, 공예학과는 ‘나’군에서 뽑고, 디자인학부는 ‘다’군에서 선발한다.

‘나’군에서 실시하는 농어촌학생전형과 전문계고졸업자전형은 수능 백분위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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