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또 하루전 유출

  • 입력 2008년 12월 10일 03시 00분


오늘 발표 앞두고… 온라인교육업체, 표준점수 최고점 등 공개

2년전 사태 재연… 교과부 “유출 경로 조사 엄정 조치”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를 하루 앞둔 9일 수능 성적 분석 자료가 사설 입시기관을 통해 공개돼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온라인 교육업체 비상에듀는 이날 ‘2009학년도 수능 성적 결과 분석’이라는 보도 자료를 통해 수능 각 영역의 평균, 표준편차, 표준점수 최고점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 140점 △수리 ‘가’ 154점 △수리 ‘나’ 158점 △외국어 136점 △사회탐구 69∼83점 △과학탐구 67∼73점 등이다.

수리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예상대로 수리영역의 표준점수가 급등함에 따라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수리영역을 잘 본 수험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0일 학생들에게 수능 성적표를 배포하고 영역별 등급구분점수 등 성적 관련 자료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평가원은 성적표 및 성적 관련 자료를 8일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했고 시도교육청은 9일 성적표 등을 일선 학교에 나눠줬다.

평가원은 이날 유출 사건이 발생하자 브리핑을 갖고 “해당 업체의 자료를 살펴본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은 맞지만 평균과 표준편차는 평가원도 공개하지 않는 자료”라며 “학교에 배포된 성적 자료가 업체로 유출돼 자체 분석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일선 학교에서 성적 관련 자료의 봉인을 10일 전에 해제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며 “어떤 경로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학원 관계자 등을 조사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에도 2007학년도 수능 성적 발표 하루 전 한 입시학원이 수능 분석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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