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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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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시내 전통시장 영세상인들에게 ‘쌈짓돈’ 10억 원이 저리로 대출된다.
서울시는 9일 금융위원회와 이 같은 내용의 마켓론(Market Loan·장터 쌈짓돈)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은행에 맡긴 뒤 찾아가지 않은 돈으로 조성된 정부의 휴면예금재원 10억 원을 이달부터 종로구 통인시장 등 24개 전통시장 소속 상인들에게 빌려줄 계획이다.
점포당 300만 원까지 연리 4.5% 이내로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기간은 최대 6개월이다.
이 조건으로 대출이 지원되면 향후 2년간 1400명의 영세 상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 6월부터 도입한 마켓론은 신용이 낮고 사업자등록증이 없어 자금 확보에 애를 먹는 영세상인에게 저리로 돈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지난 6개월간 중랑구 면목시장 등 4개 시장 상인 54명이 모두 1억3300만 원을 대출받았다.
정부는 9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생활공감정책 점검회의 때 전통시장 소액저리대출을 10대 과제로 선정했고, 이번에 서울시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