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2009학년도 외고 영어 듣기

  • 입력 2008년 10월 27일 02시 58분


외고 듣기, 올 화두는 토플형!

긴 지문 읽고 문제 청취… 집중해서 듣는 연습을

2008학년도 외고 ‘영어 듣기’는 문제의 난도나 속도 등이 전반적으로 전년도와 유사했다는 평가가 많다. 영어 제시문을 듣고 일치, 불일치를 고르는 문제, 제시문에 관련된 질문에 적합한 답을 찾는 문제는 대부분의 외고에서 공통적으로 출제됐다. 뉴스 형식의 제시문과 들은 내용에 적합한 속담 또는 사자성어 찾기 문제는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외고 ‘영어 듣기’ 문제는 해설, 제시문, 질문이 모두 영어로 되어있다. 특히 긴 영어 제시문을 들은 뒤 문제를 읽고 답을 고르는 ‘독해형 듣기’ 문제가 주를 이룬다. ‘독해형 듣기’ 문제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한 문제당 약 3, 4분이 소요되는 긴 지문이 출제되므로 집중해서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

학교별 영어 듣기 문제를 살펴보면, 60분 동안 45문항을 푸는 대원외고의 경우 ‘독해형 듣기’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60분 동안 55문항을 푸는 한국외국어대 부속외고의 영어 듣기 문제는 FLEX(한국외대가 개발한 외국어 능력 시험)식 문제가 출제됐다. 하지만 경기권 공동 출제의 원칙에 따라 한국외국어대 부속외고의 2009학년도 듣기 문제에는 수능형 문제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명덕외고는 지난해 ‘독해형 듣기’ 문제가 많이 출제됐지만 2009학년도에는 수능형, 토플형, 텝스형의 문제가 골고루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과천외고 듣기 시험에서는 ‘독해형 듣기’가 가장 큰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외고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일반 수능형 듣기 문제보다 ‘독해형 듣기’에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외고 ‘영어 듣기’는 2, 3년 전부터 다양한 유형의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대화를 듣고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장소를 고르시오’ ‘대화를 듣고 말하는 사람의 직업을 고르시오’ 등과 같은 단순한 수능형 듣기 문제는 더 출제되지 않는다.

반면 ‘내용과 일치하는 보기를 고르시오’ ‘다음에 이어질 내용을 추론하시오’ ‘도표를 보고 들은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고르시오’ 등과 같은 까다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올해도 이런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9학년도에는 긴 지문을 읽고 문제를 들은 뒤 답을 찾는 토플 형식의 문제가 출제될 확률이 높다. 한꺼번에 1, 2분 길이의 긴 영어 지문을 듣고 1∼3개의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함과 동시에 잘 조직화해서 기억하는 요령이 중요하다.

배경지식을 요하는 문제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08학년도 대일외고 듣기에선 ‘글레디에이터’ ‘다빈치 코드’ 등 영화 5개의 줄거리를 영어로 설명하고 일치하지 않는 것을 고르는 문제가 나왔다.

명덕외고는 도표를 제시하고 들려주는 내용과 일치 또는 일치하지 않는 것을 찾는 문제, ‘O형의 피가 모든 사람에게 수혈 가능한 이유’를 묻는 문제 등을 출제했다. 명지외고는 도시의 성장과 변화에 대한 ‘사회지리학’ 강의 중 일부를 들려주기도 했다.

외고 입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 6개 중요사항을 지키면서 효과적으로 입시 준비를 마무리해 보자.

1. 입으로 따라하는 듣기 연습

듣기 문제를 풀고 난 뒤에는 대본을 보고 큰 소리로 따라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처음 들었을 때 안 들렸던 부분을 형광펜 등으로 따로 표시해 두고 반복해서 입으로 따라하면 더 쉽게 발음을 익힐 수 있다. 원어민 속도와 발음을 모방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2. 자투리 시간 활용

등하교 시간이나 아침 자율학습 시간, 점심시간 후 등 자투리 시간에도 계속 듣기 연습을 해야 ‘감’을 유지할 수 있다.

3. IET시험을 보자

IET(International English Test·국제영어대회) 시험은 외고에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대원외고나 대일외고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응시하는 것이 좋다.

4. 실수 줄이기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를 만들거나 문제를 듣고 그대로 받아쓰는 연습을 통해 정확히 익히고 넘어가야 한다. 매년 문제 유형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5.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듣기

듣기 문제에는 중간 또는 마지막 부분에서 늘 반전이 있다. 몇 개의 단어만을 듣고 성급히 답을 쓰면 틀리기 십상이다. 쉬운 문제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메모하며 꼼꼼히 듣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엄태희 영재사관학원 평촌 본원 중3 듣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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