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총장 주막’ 열어 6년째 후학사랑 실천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6시 17분


광주대 김혁종 총장, 가을축제 때마다 요리사로 나서 장학금 모금

광주대 김혁종(47) 총장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포장마차 요리사로 나선다.

김 총장은 총학생회 주관으로 열리는 가을 축제 첫날인 21일 오후 6시 반 학교 입구 주차장에서 ‘총장님과 함께하는 사랑의 카페’를 연다.

2003년 취임 이후 가을축제 때마다 ‘총장 주막’을 열어 온 김 총장은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장 모자를 쓴 채 직접 구운 닭발요리와 돼지고기, 해물파전을 선보인다.

음식값은 따로 받지 않고 포장마차 한쪽에 모금함을 둬 성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내놓는다.

김 총장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학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사랑의 카페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2003년에는 태풍 ‘매미’로 피해를 본 영남 주민들에게 1332만 원을, 2005년에는 통일쌀 보내기 운동본부에 1235만 원을 기탁했다.

2006년에도 우리민족서로돕기 광주전남운동본부를 통해 북한 동포에게 1558만 원을, 지난해에는 태풍 ‘나리’로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1472만 원을 전달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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