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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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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안전시설 불량 11%
서울시내 고시원 이용자 10명 중 6명은 회사원이나 단순노무직 종사자로 고시생이 아닌 것으로 조사되는 등 고시원이 숙박시설로 변질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두 달간 시내 3451개 고시원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고시원 전체 이용자는 10만8428명에 이른다. 이 중 회사원 2만6086명(24.1%), 무직 2만2237명(20.5%), 단순노무직 1만3755명(12.7%)으로 숙박형 직군은 57.3%나 됐으나 학생 2만5215명(23.2%), 취업준비생 2만1135명(19.5%)으로 학습형 직군은 42.7%에 그쳤다.
또 고시원의 안전 실태를 분석한 결과, 비상구 크기가 현행법 규정에 미달하는 업소가 637개소(20%)로 조사됐으며 복도나 통로 폭이 법 규정에 미달하는 업소도 1052개소(30%)로 집계됐다.
3451개 고시원 중 3190곳(261곳은 검사 미실시)을 대상으로 이뤄진 특별소방검사에서는 전체의 10.6%인 337곳이 소방안전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정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서민들의 숙박시설로 변질돼 가는 고시원 안전관리를 위해 고시원을 허가제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