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외국어고 상담실]경기지역 외고 지원 전략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2시 58분


영어독해 ‘40분에 30문항’ 속독 훈련을

언어, 국어 교과서 바탕 ‘수능형 문제’ 준비를

올해 경기지역 외국어고의 입시 지원이 11월 5일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지역 외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70% 정도가 경기지역 외고에도 지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지역 외고는 모두 9개. 과천외고와 안양외고를 제외한 7개 외고가 모두 기숙사를 갖추고 있어 통학 거리에 구애받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외고든 그 지역의 우수한 학생이 대거 지원하므로 합격이 수월하지는 않다.

올해 경기지역 외고 입시에서는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 특별전형에서 대표적인 것은 영어우수자 전형과 성적우수자 전형이다. 영어우수자 전형은 대부분 영어시험만 본다. 하지만 외대부속외고와 수원외고는 언어시험이 있다. 해외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학생이 지원하는 영어우수자 전형에 지원할 학생 가운데 언어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이 학교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경기외고(옛 명지외고)는 △영어에세이 △영어듣기 △독해로, 김포외고는 △영어에세이 △영어인터뷰만으로 각각 선발한다.

일반전형에서는 내신 성적, 영어듣기, 영어독해, 언어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교에 따라 과목 비중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과목별 실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학교를 찾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한국외대부속외고는 언어보다 영어시험의 배점이 크고, 안양외고는 언어와 영어의 배점이 같다. 또 외대부속외고는 영어에서 듣기의 배점이 좀 더 높은 반면 안양외고는 독해의 배점이 더 높다. 즉, 영어독해와 언어에 강한 학생은 안양외고에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경기지역 공립외고인 성남외고, 수원외고, 동두천외고는 등록금이 일반 인문계 고교 수준 정도로 저렴한 데다 충실한 수업내용과 시스템으로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 입시 전형요소에서도 내신비중이 높아 중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준다. 그중에서도 내신 성적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성남외고다. 내신 성적은 아주 좋지만 영어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생각되는 학생은 적극적으로 지원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반면 안양외고와 김포외고는 내신 성적의 비중이 아주 낮다. 내신 석차가 30% 정도로 아주 낮더라도 시험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특히 안양외고의 적성검사 전형에 내신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이처럼 경기도 9개 외고의 특성을 잘 분석하여 본인에게 맞는 입시전형의 학교를 찾아 지원한다면 합격의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올해 경기지역 외고의 선발시험은 교육청 주관으로 출제된다. 그렇더라도 수학문제가 출제되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무리 학습으로 영어독해는 수능형 독해 문제를 40분 동안 30문항 정도 속독해내는 훈련을, 영어듣기는 수능형 듣기와 수능 독해형 장문듣기, 문제와 보기를 모두 주지 않는 순수듣기 등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 언어는 중학교 국어 교과 내용을 기본으로 한 수능형 언어 문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관련 문제를 많이 풀면서 오답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교육청 주관의 시험이기 때문에 난도가 다소 낮아지면서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므로 실수하지 않도록 모의고사 실전 훈련을 충분히 하고 시험에 임하자.

이은주 토피아아카데미 강남본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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