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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8일 0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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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명차 품평대회서 금상 수상… 해외수출 모색
전남 보성의 특산품인 녹차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선정 절차가 까다로운 비행기 기내 식재료로 사용되고 명차 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보성군은 최근 ‘보성녹차’가 대한항공 기내 식재료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보성녹차 기내식 제공은 4월 한진그룹과 농협중앙회의 전략적 제휴에 따른 것이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녹차 캔 등에 사용되는 녹차가루를 보성 농협으로부터 공급받아 승객에게 서비스한다.
보성 농협은 최고 수준의 녹차를 선보이기 위해 농약이 검출되지 않는 농가에서만 찻잎을 수매하는 등 친환경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 전남 지역에서 녹차 기내식 선정은 이번이 두 번째. 광주의 명품인 무등산 춘설차(春雪茶)가 1998년부터 티백 형태로 대한항공에 납품되고 있다.
보성녹차는 지난달 열린 ‘제7회 국제 명차 품평 한국대회 및 가야 차 문화제’에서 영농조합법인 보성제다와 보성 운림녹차가 출품한 제품이 금상을 받았다.
또 봇재다원, 신옥로제다, 청심다원, 은곡다원 제품도 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200여 점의 차가 출품됐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 수출 길도 열렸다. 보성군은 6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2008 한국기업 초청 유럽 수출박람회’에서 독일 마운트에베레스트사 등 5개 회사와 보성녹차 판매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달에 유럽 식품 가능 인증을 받으면 2000t 규모의 녹차를 수출할 예정이다.
정종해 군수는 “군수 품질 인증제를 실시하는 등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통해 보성녹차 명품화에 나서고 있다”며 “기후에 맞는 신품종을 개발하고 노동력이 적게 드는 기계화 재배로 경쟁력 있는 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